이장석(48) 넥센 히어로즈 대표이사는 여전히 차분했다. 팀이 창단 후 첫 한국시리즈 진출 무대에 나서게 됐지만 '최종 목표'를 이루기 위해 기쁨도 미뤄뒀다.
이 대표는 지난달 31일 잠실구장에서 LG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을 지켜봤다. 정장 차림의 그는 중앙 테이블석에 자리를 잡고 앉아 테이크아웃 커피잔을 손에 쥔 채 진지한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지켜봤다. 몸은 관중석에 있지만, 마음과 자세 만큼은 선수들과 함께 '전쟁'을 치르는 듯 보였다. 잠시 표정이 풀릴 때도 있었다. 7회 강정호가 투런 홈런을 때렸을 때는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며 기뻐했고, 선발 소사가 7회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올 때는 자리에서 일어나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2008년 창단 후 첫 한국시리즈다. 국내 대기업들이 자리잡고 있는 프로야구에서 '외인구단'이라고 불리는 넥센을 이끌어 온 그의 감회가 새로울 법도 하다. 하지만 이 대표는 "차분하고, 냉정하게 한국시리즈를 생각해야 한다"고 담담히 말했다. '강팀' 히어로즈는 '우승'을 정조준하고 있다.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
한국시리즈 진출에 큰 의의를 두지는 않는다. 선수단과 구단이 더 차분하고 냉정하게 다음 주(한국시리즈)를 생각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준우승을 하는 건 그냥 패배라고 밖에 생각 못한다. 어느 순간에도 절대 만족하지 말고, 우리 선수단이 미션을 이룰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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