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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best_86477 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개굴이*^^* ★
추천 : 109
조회수 : 5618회
댓글수 : 7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5/03/08 23:38:17
원본글 작성시간 : 2005/03/08 20:12:58
" 아빠 'HA'는 어떻게 읽어요? " " 하 " " 그럼 'I'는 요? " " 이 " " 그럼 "TAI"는 ? " " 타이 " " 아.. 그러면 'HAI TAI'는 하이타이라고 하면 되네요? " " 그렇지 !!! " " 아빠 그럼 해태는 영어로 어떻게 써요? " "......." ' 점점 더 아그덜 키우기가 힘들어지는구나! ' ----------------------------------------------------------------- " 아빠는 세상을 무슨 재미로 살아? " " 음... 보고 싶은 사람 가끔씩 만날수 있고, 가고 싶은 곳 갈수 있고, 또... 먹고 싶은 것 먹을 수 있고, 하고 싶은것 할 수 있는 재미로 살지! " " 그럼, 그런 것들을 할수 없을 때는? " " 스스로 만들도록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지! 그런데 너는 무슨 재미로 사니? " " 장난감 가지고 노는 재미? " " 어떤 장난감? " " 말 같잖은 질문해도 꼬박 꼬박 대답해 주는 장난감! " ".......?" ----------------------------------------------------------------- 방학이라 애들과 외할머니 댁에 갔다. 마침 마을에 초상이 나서 집앞으로 상여가 지나갔다. 겁먹은 표정으로 바라보던 녀석이 " 아빠, 사람은 왜 죽는 거야? " " 음... 세상사 다 그런거란다..... 꽃은 피면 지고 또 그렇게 이글거리던 태양도, 어둠에 밀려 서산으로 기울고, 봄이오면 겨울이 또 찾아오게 되지... 진시황도 그토록 발버둥쳤지만 결국은 한줌 흙으로 돌아갔지..." " 응................ " " 그런데 오늘은 왜 아무말도 안하니? " " 응...........휴....... 세상사 다 그런거지 뭐..... " ----------------------------------------------------------------- 벌초가 끝난후 시간이 좀남아 마을앞 냇가에 물고기를 잡으러 갔다. 물이 많이 줄어 제법 잡았다. 피리,뿌구리,중탱이,버들피리....경상도 사투리의 물고기 이름들이다. 집에와서 매운탕을 끓일려고 배를 따고 있는데 녀석이... " 아빠 물고기 배째는 거야??? " " .........녀석........ 물고기는 배딴다고 하는거야!! " " 아.... 그렇구나. 그런데... 모가지는 왜 안따는 거야? [말이 맞기는 맞는데... 워째 좀.....] --------------------------------------------------------------- 방학때 또래 애들과 휩쓸려 '어린이 성경학교'에 다녀온 녀석이 헐떡거리며 들어오더니, " 아빠, 하느님은 외국사람이야 ? " " 응... " " 그럼, 애국가에 '하나님이 보우하사...' 는 외국사람이 우리나라 지켜준다는 뜻이야 ? " " 음.....그 하나님은 이 세상을 창조하신 절대신을 이야기하는 거야.... " " 그럼, 그 하나님과 저 하느님은 어떻게 달라 ? " " 음...... 신도 이름이 많단다. 서양에는 신들의 신 제우스에서 부터, 태양의신 아폴로, 바다의신 포세이돈, 또 사랑의신 비너스, 그리고 우리나라에도 삼신할미,천신,지신,용왕......." " ........ " " 무슨말인지 이해하겠니 ? " " 응..... 이해는 하겠는데....... " " 근데 ? " " 위대한 신을 두고 그렇게 말장난해도 되는 거야 ? " " .................... " ----------------------------------------------------------------- " 아빠 거짓말하는 것은 나쁜것이지 ? " [이녀석이 수준이하의 질문을 할때는 긴장해야지.........] " 음....그렇지.. " " 그럼, 참말과 고자질은 어떻게 달라 ? " " 음..... 그래..고자질은 '일용엄니'처럼 할얘기 못할얘기 다하는 경우지.. " " 그럼, 선의의 거짓말은 또, 무슨뜻이야 ? " " 음.... 그건 네가 좀더 커서 판단기준이 서야 되는데....예를 들면, 아빠가 엄마보고 '당신 아직도 처녀 같은데 !!' 라고 말할 때.... " " 응........... " " ......무슨 생각하니 ? " " 응....전에 내가 아빠보고, '아빠 참 멋있어요 !!' 라고 말했던 것..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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