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3때 아버지 돌아가시고 혼자서 우리 두 오누이 키우신 엄마가 어젯밤 뇌경색으로 쓰러지셨어 내 나이가 이제 삼십인데 아직도 어찌할비를 몰라 눈물이 나 걱정된다 괜찮으신건가 거제도 조선소에서 급하게 내려왔는데 뭔가 마음만 급할뿐이고 상태가 호전되실지 아닐지 알수도 없어 지방 어줍잖은 국립대 졸업하고 제대로 자리잡고 돈을 벌지도 못한게 한스럽고 이렇게 아프신 엄니 바라보다가 밖에 나가서 담배 피고 혼자 눈물 짜면서 울고 있는 내가 너무 답답하다 이렇게 어줍잖게 돈 번다고 조선소에 혼자가서 엄니랑 멀리 있었던것도 후회되고 나이 서른인데 아무것도 못하고 있는 내가 한스럽다 혼자서는 이제 밥도 화장실도 못하시는 어머니를 보면서 이대로 호전되지 않으시면 어머니 스스로는 얼마나 스스로에 대해서 자존감이 낮아질것이며 혹여나 크게 잘못되시면 어쩌지 내가 살아가는 이유 중 가장 큰 이유가 되시는 분이 사라지면 난 이제 어떻게 살아야하는거지 담배를 물지않아도 한숨이 나오는게 뿌연 연기에 싸인거 같다 계속 한스럽고 답답하다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걸까 아 미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