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는 기본적으로 회원들간의 상호존대를 기본으로 하고 있지요.

이는 나이의 많고 적음을 떠나 서로를 인격체 대 인격체로 존중할 수 있으니 아주 좋은 대화법이죠,.

그러나 이따금 보다 보면 게시글이나 덧글에서 반말을 사용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나는 이런 반말을 하는 행위가 매우 무례한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게시글의 반말의 경우는 불특정 다수를 향해 저지르는 테러에 가까운 것이고,

덧글의 반말 같은 경우 그것은 일방적인 하대로서 상호존중에 어긋나는 행동입니다. 설령 그것이 좋은 의도(충고라든지, 조언이라든지)로 한 의미의 반말이라 할지라도, 게시글 작성자는 기세에 밀려, 혹은 좋은 의미로 포장된 것 때문에라도 반말한 것에 대한 저항이나 기타 반발등을 하기에 심리적으로 무력해지게 됩니다.

게다가, 친분이 전제로 된 것이 아닌 상호 합의되지 않은 상호하대는 감정을 증폭시켜 분쟁을 더 키우곤 하지요.

여러모로 생면부지의 사람들이 오가는 커뮤니티에는 적합하지 않은 것이 반말입니다.

한국문화에서는 서로간의 합의가 없는 상황에서 연장자가 하대를 해 버리고 그 순간 연소자와 연장자간의 동등한 관계가 깨어져버리는 경우가 흔하다고 느껴집니다. 어떻게 보면 연장자는 그것을 노리고 먼저 하대를 하기도 하는 경우도 많더군요.

흔히 말하는 '사회생활'이라는 범주에서 연소자는 그 순간부터 동등한 관계를 먼저 회복할 방법이 전무합니다. 말의 힘은 무서운 것이어서 그렇게 고정된 관계는 쉽게 돌이킬 수가 없게 되지요. 

얼굴 보는 사회에서야 그렇긴 해도 얼굴이 보이지 않는 이런 커뮤니티 내에선 사실 무시하면 떙이긴 합니다.

하지만 그것 또한 무례한 행동이지 않겠습니까? 더군다나 이렇게 반말을 남발하는 사람들 중에는 자신의 의견이 무시되면 굉장히 분노하여 상황을 악화시키는 경우도 간혹 있어 함부로 대할 수가 없기도 합니다.

오유 회원 여러분, 대부분의 회원님들이 다들 상호존대를 지켜주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 또한 그러고 있습니다. 

그러나 혹시 어떤 안 좋은 상황이 생겨 분노하게 되거나, 혹은 누군가에게 충고를 하는 등의 경우에서 감정이 고조되어 반말이 나올 것 같은 경우가 생겨도, 

한번 더 생각해 보시어 반말을 지양해보시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