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요즘 동성애에 대한 여러 의견이 나온다.(비록 비정상회담은 안보지만.)
특히나 우리나라는 2013년 Pew Research Center 에서 조사한 '2007년에 비해 동성애 인식이 좋아진 나라' 1위에 선정되었다.
(1위 대한민국 18% → 39%, 2위 미국 49% → 60%, 3위 케냐 70% → 80%)
나는 동성애를 옹호하진 않는다.
사랑의 종류에는 이성애, 동성애, 범성애가 존재한다.
이성애는 성이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것.
동성애는 성이 같은 사람을 사랑하는 것.
범성애는 성에 상관없이 아가페적 정신으로 널리 사랑하는 것이다.
그중에 나는 이성애를 가장 옹호할 뿐이다.
그렇다고 해서 남들에게 "동성애는 나쁜거야!" 라고 설교하진 않는다.
동성애자를 비판하지도 않고, 동성애를 부정하지도 않는다,
동성애도 사랑의 한 종류임을 인정하고, 다만 좋아하지 않을 뿐이다.
개인적으로, 난 감을 싫어하는 사람이다.
그렇다고 감을 좋아하는 사람을 싫어하는건 아니다.
게다가, 감 자체에 대한 혐오감도 전혀 가지고 있지 않다.
감은 하나의 과일이고, 좋아하는 사람이 있고, 누구나 좋아할 권리가 있는 것이다.
내가 감을 싫어한다고 "감나무는 세상에서 없어져야 합니다.", "감을 먹는 사람은 미친 사람임에 틀림없습니다.", "세상엔 좋은 과일이 많은데 왜 감을 먹어야해?" 라고 누군가에게 말하지 않는단 말이다.
하지만 아직도 몇몇 사람들은 동성애를 싫어한다는 이유로 동성애에 대한 막연한 혐오감을 여과없이 드러내고 있다.
동성애를 싫어한다는 이유만으로 동성애 옹호자와 동성애자에게 혐오감을 품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다.
당신에게 '싫어할 권리'는 존재한다.
그렇다고 그걸 남에게 널리 알리거나 강요할 권리는 어디에도 없다.
(물론, 내가 쓴 글에서 좋아함과 싫어함 둘로 단정지은 것은 미안하다. 그 사이엔 '무관심', '애매함' 등도 존재할 수 있음을 인정한다.)
다름을 인정하는 것과, 호감은 전혀 다른 문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