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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있었던 소소한 행복, 그것을 잊지 않기 위해 글을 남깁니다
게시물ID : lovestory_8648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NJ
추천 : 3
조회수 : 486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8/11/11 23:41:26
오랜만에 게시글을 쓰네요. 자게에 올릴까 좋은글게시판에 올릴까 고민하다가 제 스스로 가슴이 따뜻한 이야기를 간직하고자 글을 적어보아요.

8월 초, 제가 다소 큰 병을 앓아 두 달간 병가를 내고 입원 및 집에서 요양을 했었습니다. 덕분에 9월말에 가기로한 괌 여행 티켓을 취소해버렸더랬죠.

환불과정이 다소 복잡하여 환불받기 까지 시간이 꽤 오래걸렸습니다. 중간에 껴있는 여행사가 폐업을 하는 바람에 여행업협회와 항공과 중간중간 연락하고 처리하느라 얼마나 쩔쩔 맸는지 몰라요..9월 3일경 취소를 했는데 환불돈을 지급받은 날짜가 지난주였으니까요.

암튼 각설하고, 환불을 받았던 모항공 담당 직원에게 전화가 옵니다. 사연인 즉 환불받은 금액을 엊그제 입금하고 오늘 또 입금을 했더랍니다. 환불 받기까지 제가 엄청 고생한 걸 아니까 그쪽에서도 악성민원이 될 것 같아 엄청 염려스러웠나봐요.

이체 해주겠다고 말을 하니 연신 감사하다며 말씀하시더라구요. 그리고 이체를 하려했는데 그날 이체한도가 초과되어 이체를 하려면 otp카드가 있어야 해 바로하지 못했습니다ㅠㅠ 그래서 까먹고 있다가 다음날 그분한테 다시 문자가 오더라구요..

"고객님..안녕하세여.. 비가많이오는데출근은잘하셨져?어제연락드린제주항공담당자입니다..죄송한데..어제..재입금이안되어서..문자발송드립니다...“

그래서 제가 그 담날은 그 금액이 입금이 되길래 입금을 하고 입금하였다, 확인해 보시라고 답장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고객님..진심으로감사말씀드립니다...좋은하루보내세여..."

라고 문자가 오는거예요... 

그래서 저도 그냥 아무 생각 없이

"걱정 많으셨을 것 같아요~
저야 말로 신경쓰고 입금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보내세요^^"

라고 보냈거든요.

근데 얼마 안있어서 그 분한테서 카톡으로 스타벅스 기프티콘이 떡 하니 오더라구요. 감사하다구...

저는 이 사건을 빌어 내가 그냥 별 생각 없이 한 말과 행동이 그 사람에게 따뜻하고 훈훈하게 전달되어 질 수 있구나.

나는 내가 생각했던것보다 좀 더 괜찮은 사람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면서 소소한 행복과 자존감이 높아지더라구요.

이번에 아프고 나면서 대인관계나 쓸데없는 걱정때문에 하루하루가 너무 힘들었거든요..

오유에 이 글을 올리는 이유도,
다시 힘들거나 내 존재가 터무니 없이 초라해 질때 이 글 읽으면서 힘내려고 올려봅니다 ㅎㅎ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많지는 않겠지만..ㅎㅎ)
일상에 일어나는 소소한 행복을 누리며 느끼시길 바랍니다..^^♥

아래는 항공 담당자랑 나누었던 카톡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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