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열관계 위계질서 형 언니 누나 오빠 호칭 진짜 싫다...(펌글)
처음 사람을 만나면 나이부터 물어서 곧바로
어 동생이네. 내가 언니(형 누나 오빠)니까 말 놔도 되지~?
어 언니(형 누나 오빠)시네요~ 제가 더 어려요. 말 편하게 하세요.
어 친구네?!?!! 말 편하게 하자.ㅋㅋ
생판 모르는 사람끼리도 인사하고 나이만 서로 알게되면 곧바로 형제자매남매 호칭을 쓰고 친구가 되버리는 한국 사회.
정말 이상하다......
나이가 많은걸 높다고 표현하고
나이가 어린걸 낮다고 표현한다.
나보다 높네 나보다 낮네 이러고 있다.
보면 참 깝깝스럽고 짜증이 올라오고.
높낮이랑 나이가 대체 뭔 상관인지.
호칭은 왜 항상 나이가 몇개월 한두살이나 그 이상으로 많으면 형 오빠 누나 언니라고 불러야하는지 이름을 못 부르고 항상 ㅇㅇ형 이런식으로 부르거나 남들하고 얘기할 때도 붙여야하고.. 왜 저래야되나 진짜;
나는 그런게 싫어서 나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들은 어쩔 수 없지만 어린 사람들에겐 그냥 이름을 부르라 언니랑 누나라고 부르지마라
서열관계는 싫고 평등한 관계가 좋다
친구가 하고 싶다 그러면 이해하고 바로 이름 부르는 친구들이 있는반면 그래도 언니는 언니에요 이러면서 계속 언니라고 하고 날 떠받드는 사람들이 있는데 친구로 지내고 내 이름 불러주는 친구들이 나는 훨씬 좋고 더 친하고 가깝게 느껴진다.
나이가 나랑 차이가 아주 많이 난다면 언니 누나라 그래도 친근할 수 있겠지만 별로 차이도 안 나는데 자꾸 우겨서 언니 누나라고 부르는 사람들보단 내 이름 불러주는 친구들에게 난 더 정이 간다. 날 언니 누나라고 부르면 나도 모르게 내 밑의 사람이라고 생각되고 난 그 기분이 정말 너무너무너무 싫다.
평등한게 좋다고!
앞으로도 쭉 언니 누나라고 안 하고 이름불러주세요. 존댓말이면 ㅇㅇ씨 반말이면 ㅇㅇ야 이렇게 해주세요. 라고 할거다.
듣는 친구들도 있고 안 듣는 친구들도 있겠지.
한국에서는 심지어 가족 친척끼리도 서열을 심하게 매긴다. 누가 첫째 둘째 셋짼지가 정말 중요하다. 사촌끼리는 같은 나이라도 생일이 더 빠르면 언니 누나 형 오빠가 된다. 평등한 사이는 없고 무조건 서열관계다.
미국에서는 형제자매 이모삼촌들, 누가 첫째고 누가 막내인지 평소 말할 때 서로 대할 때 전혀 드러나지도 않고 소개할 때 말하지도 않는다.
그냥 이름만 얘기하고 나의 형제다 자매다 그러지.... 첫째다 막내다 그런 말 거의 안 하고 구분하려고 노력하지도 않는다. 나는 그게 참 좋아보인다. 굳이 자세히 태어난 순서를 물어봐야 알려주고 그때서야 알 수 있다.
한국은 호칭에서부터 벌써 티를 낸다.
큰 누나 작은 누나 셋째 언니 막내동생 큰 삼촌 작은 삼촌 큰 이모 막내이모 둘째이모 등등...
서열을 항상 보여줘야하고 그게 중요한 사회...
나이로 인해 상-하관계가 되는게 아니라
그냥 나이와 상관없이 평등하게 친구로 지내고
자연스럽게 그렇게 알아가면 안될까.
다짜고짜 나이를 묻고 곧바로 형이시네요 동생이네 친구네 해야되나.
나이가 달라도 친구할 수 있는데!
나이는 숫자일 뿐인데 나이가 너무 중요한 한국 사회... 나는 그 점이 참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