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글으로 질문글을 올리는 것이 염치없다는 것은 알지만 오유여러분들이 이해해주리라 믿고 글을 올립니다.
약간의 스압 역시 이해 부탁드립니다.
제인 제이콥스(Jane Jacobs, 1916-2006), 일단 그녀에 대해 간략하게나마 소개를 해 보겠습니다.
그녀는 '미국 대도시의 죽음과 삶'의 저자이자 뉴욕 그리니치 빌리지를 뉴욕시장 로버트 모제스의 무자비한 개발계획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싸운 사회운동가, 도시공학자입니다.
그녀는 미국 대도시의(뉴욕, 시카고 등) 도시구역(영어로 district)의 번영과 쇠학을 관찰하면서 그 원리를 이해하려 힘썼지요.
그 결과 '용도혼합'이나 '거리의 눈'등 여러 개념들은 만들어내었으며 기존의 대규모에 획일적이고 차량중심적인 도시계획 패러다임을 중세의 '방혈학'(더러운 피를 뽑는다며 환자에게 상처를 내는 의학)에 비유하며 까기도 했습니다.
위 개념에 대해 추가설명을 하자면 '용도혼합'은 주거와 업무, 상업공간이 한 구역내에 조화롭게 섞여있어야 구역이 번영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주거와 업무공간의 사람들(보행자)들이 오전, 오후 그리고 점심, 저녁시간의 상업구역의 매출을 지원해줄수 있기 때문이지요.(물론 공해산업은 업무공간에서 제외되어 분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합니다.)
'거리의 눈'은 용도혼합이 이루어진 거리에서 오전, 오후에 걸쳐 거리의 보행자들과 상점주인들이 거리의 감시자가 되어 상호 감시를 통해 범죄를 예방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오늘날 '셉티드 설계'의 기원이 되는 개념이지요.
경제게에 이런 내용을 올리는 이유는 그녀의 학문이 경제학에 포함될 수 있는지 궁금해서입니다. 물론 제인은 2년제종합대학이 최종학력인 사람이라 전문적인 의미는 많이 부족하겠지만 대충이라도 거시, 미시 어느쪽에 속하는지 비주류 경제학에 비슷한 이론이 있는지만이라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녀의 책을 읽어보신 적이 있는 분이 있으시면 좋겠지만 처음 접하신 분들을 위해 간단한 설명을 드렸습니다. 아직은 다양한 분야를 익히지 못한 건축과 학생이라 좀 더 많은 정보를 얻기 위해 이곳이 글 남깁니다.
ps. 그 '...죽음과 삶'이 꽤 옛날에 나왔던 책이기 때문에 (적어도 건축계에서는)다양한 계승자가 나왔는데요, 혹시 경제학계에서도 비슷한 연구가 있으면 알려주세요. 도시공학쪽 정보도 환영입니다.
ps2. 글 내용외에도 제인 제이콥스에 대한 질문은 가능한 한 열심히 답해드리겠습니다. 제가 꽤나 이 할머니의 팬이거든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