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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많이 사랑해요
게시물ID : bestofbest_8652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phy
추천 : 350
조회수 : 48232회
댓글수 : 8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2/10/17 15:33:43
원본글 작성시간 : 2012/10/17 03:08:07




왜 여자가 여자를 좋아하면 안될까요? 



여자를 좋아하는 게 나쁜 건 아니잖아요 


도둑질이나 그런 범죄도 아닌데 


왜 레즈라고하면 놀랄까요? 



그럴 수도 있다고 괜찮다고 위로하는 척 뒤에서 욕하는 거 다 들리는데 


못 들은 척 해보려고 해도 너무 힘든데 




전 애인이 여자였어요  


당연히 제일 친한 친구에게도 말 못 했죠 


여자가 여자를 좋아하면 안 되니까 



400일쯤 사귀었어요 


친구한테 가족한테 들킬까봐 너무 힘들었어요 


애인도 많이 힘들어했었고 제가 아직 미성년자니까 


애인이 저한테 아직 어려서 그렇다고 사춘기라서 그런 거라고 넌 남자를 좋아할 수 있다고하는데 


열여덟 살인데 어리면 어리지만 그런 거 구분 못 할만큼 어리다고 생각 안 해요 




사실 초등학교 때부터 남자보다 여자가 더 좋았으니까 


부정도 해 봤었고 전 애인 말 처럼 어려서 그렇다고 지나면 괜찮다고 


근데 시간이 갈 수록 여자가 더 좋은 게 확실해지고 




아직 한국은 동성애자라고 하면 거부감을 느끼잖아요 


그래서 전 애인이랑 자주 얘기했었어요 우리 나중에 네덜란드가서 결혼하자고 


애인이 돈 많이 벌어놓을테니까 공부 다 마치면 가자고 하는데 


지금 당장 가자고 하고싶은데 저는 여자를 좋아하니까 부모님한테 말 하면 저는 괜찮은데 


그럼 애인이 욕 먹는데 그런 건 싫으니까 알았다고 꼭 결혼하자고 그랬는데 




지금 제 옆에서 애인이 떠나서 너무 힘들어요 


저보다 더 힘들었겠죠 


그래서 이해해보려고 많이 노력중이에요 




네 살차이는 궁합도 안 본다고 그런 얘기하던 게 바로 몇 시간 전인데

 
지금은 없네요 


언제쯤 당당하게 여자를 사랑한다고 말 할까요 



가끔은ㅇ커밍아웃하고 당당하게 애인이랑 다니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그러면 애인이 곤란해지니까 안 된다고 참았죠 


이젠 뭘 어떻게 해야하죠? 


아직도 사진첩엔 못 지운 사진들로 가득하고 


카카오톡은 여전히 채팅방나가기를 못 누르고있고 


전화부에 전화번호를 지워도 번호는 머릿 속에 있고 




공개연애하는 연예인들 보면 부러워했고 


영화 두결한장을 보면서 우리도 저렇게 연애할수있었으면 좋겠다고 


언젠간 그렇게하자더니 왜 아직 어리니까 괜찮다고 


다른 좋은남자 만나라하는걸까요? 




언니 우리 같이 오유보면서 웃었잖아 
이러면 안되는거 아는데 
언니가 떠나도 오유보면서 웃으라고 가르쳐준건 아닌가 생각도 해봤어 
되게 나쁘지? 언니는 그럴 사람이 아닌거 내가 제일 잘 아는데ㅎㅎ.. 
언니 나는 좋은남자 못 만나 
나한텐 언니가 다른 어느 남자보다 훨씬 좋으니까 
언니가 나 싫어서 간거면 보내줘야 맞지만 
울면서 남자만나라하던 언니 생각만 하면 언니가 나 싫어서 간 건 아닌것같아.. 
그렇지? 언니야 되게 많이 보고싶어 
이제 안 찡찡거릴게 가지마 응? 
언니 없으면 나 어떡해?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못 하는 말인데 언니 사랑해



이런 익명게시판이 있어야 내 마음 말 할 수 있어서 많이 미안해 
언니가 이 글 꼭 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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