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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여자를 좋아한다는거 멘붕이야
게시물ID : bestofbest_8652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나술취했어요
추천 : 489
조회수 : 67899회
댓글수 : 0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2/10/17 15:44:45
원본글 작성시간 : 2012/10/17 01:50:33


제가 술을 취했는데
술한잔했어요 게시판은 익명이 아니라
죄송하지만 여기에 씁니다. 
반말인거 정말 죄송해요. 그래도 오타 안쓰려고 노력하며
술취했어도 오타나면 다시 고치며 노력했어요. 




여자를 좋아한다는 것
여자인데 여자를 좋아한다는 것
한국 사회에서 여자를 좋아한다는것




내 인생에서 제일 큰 멘붕이야












난 10살때 처음 여자를 좋아해서 이게 너무 익숙하고 평범하게 느껴지기도하는데
가끔 서글퍼지기도 한다
특히 지금처럼 술 먹었을때. 술 먹으니 자꾸 오타나서 지웠다썼다 하지만 말야








나 정말 평범하고 크게 잘못한것도 없는데
이렇게 친구들한테 숨기고 가족들한테 거짓말 하고 살아야한다는게
가끔 너무 슬퍼지곤 해
거짓말하기 싫은데 어쩔수가 없네
부모님이 받아들이지 못할것 아니깐 말야




슬퍼 정말 슬퍼
나 정말 평범하고 숨길 것 없는 사람인데
죄 지은 사람 마냥 비밀 만들고 평생 가슴에 묻어두려고 하는게
언젠간 결혼할 여자 생기면 가족에게도 커밍아웃 할꺼지만
쫓겨나고 호적 파일 각오를 10살부터 했다는게








나도... 남들같은 인생 살고싶곤 한다
사랑하는 사람, 누구보다 소중하고 아끼는 사람 숨기고 싶지 않고
내 자신이 누구인지 숨기고 싶지 않다. 




참, 술 취해서 별말을 다하네
친구도 있고 가족도 있고 속마음 얘기할 이쪽 커뮤니티도 있지만
그래도 떨쳐낼수 없는 외로움이 있네



그러니 당신들 이성애자들 말이예요
좋아하는 사람, 사랑하는 사람 있으면 말하길 바래요
노력하길 바래요
차일 수 있는거지만 난 당신들이 오유인들이 너무 부러워요
나는 말하려면 인생을 걸어야하고 또 그게 겁나서 말을 못하거든요. 
아웃팅 당하면 정말 인생 빠이니까
집에서도 쫓겨나고 가족에게 쫓겨나고 친구도 떠날지 모르고

원래 남의 잔디밭이 좋아보인다지만
난 정말 당신들이 부러워요
세상에 인정 받는 사랑, 남들에게 말할수 있는 사랑, 결혼할수 있는 사랑

솔직히 말예요
여기 남자 인구 많으니까 말하는거지만
여자라는 생물체 엄청 매력적이잖아요?
좋아할수밖에 없는데 좋아하는걸 뭘 어쩌겠어요
내가 여자지만 내가 봐도 여자 정말 사랑스러운걸
가슴이 두근두근하고 좋아하는 사람 옆에 있으면 사랑스러워 어쩔줄 모르겠는걸


그러니
모두들 사랑하고 사랑한다 말하세요
우리 오유인이니까 그래봤자 안생겨요이지만
좋아한다 말할수 있는거 그거 정말 축복이예요
내가 평생 바라온 평범함이예요







술 취해서 반말한가 미안해요
그래도 오타는 안 쓰려고 정말정말 노력했어요
미안해요

모두들 잘 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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