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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가 칼 휘두르려는 것을 막으려는 것이다!
게시물ID : sisa_54589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추천 : 3
조회수 : 36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8/20 11:43:42
사람의 행동을 규정짓는 것 중에서 가장 극적인 것은 <자리>라고 생각한다.

인터넷에서 누가 나한테 욕 하는 댓글을 쓰면 나는 당연히 기분이 나쁘다.
그런데 내가 어느 사이트의 운영자라면 생각이 확 달라지거덩.
나에게 욕댓글을 쓰는 저 사람도 아무튼 내 사이트에 글 써주는 사람... 이렇게 된다.


지난 번 박영선이 1차 합의를 했을 때 <도대체 그런 합의를 왜 했냐>가 문제랬다.

나는 민주당도 뭐 물린게 있는게 아닌가 했지만 뭐 단독 결정이었다고 하고...
그렇다면 이유는 박영선이 자신의 위치를 매우 부담스러워 하는 거 뿐이야.

비대위장까지 올라 사실상 민주당을 총괄하는 입장.

그런 특수위치에 있는 원내대표로서
이런 교착상태에서 뭔가를 찾아내 돌파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을 것이다.

겉으로는 아닌 듯 하지만 속으론 알토란같은 방안을 찾아 교착상태를 돌파한다...
박영선이 욕심을 품었을거야.

그런데 박영선이 사실 너무 오만했던거지.

지금은 시스템 내에서의 답은 가능치 않은 상황.
그런데 기껏 시스템 내에서 찾은 답 가지고 그런 꿈을 꾸었으니...

이 시스템 내에서 아이들이 250여명이 죽었다.
지금은 시스템이고 나발이고 존중해 줄 필요가 전혀 없어.

지금 유가족들은 특별검사제를 전혀 신뢰하지 않고 있다.

사실 특별검사제로 여태까지 뭐 제대로 한거나 있었나?
저기 <앙드레 김> 본명 밝혀낸 성과 밖에는 기억 나는게 하나도 없네.

또 특별검사가 정말 제대로 일하려는 사람일지라도
상대는 청와대와 국정원.

채동욱 검찰총장에게 했던 식으로... 개인사찰을 하고
그것을 가지고 특별검사를 옥죄올 것이다.

그래서 유족들은 개인인 특별검사가 아니라
다수의 조사위원회가 수사와 기소를 맡아야 한다고 생각하는거다.

그 중 한명이 저런 사찰에 말렸더라도 다른 위원들이 그를 방어해 줄 수 있다.

유가족들의 요구를 더 극적으로 말하자면
차라리 특별검사를 하지 말라는 것이다.

사실 특별검사야 하든 말든 유가족들에겐 처음부터 관심의 대상조차도 아니었던거야.

조사위원회가 수사하고 기소하고 하면 특별검사랑 하는 일이 겹치쟎아?
그럼 차라리 특별검사를 하지 말라고.
특별검사가 여태 밝혀낸게 <앙드레 김> 본명 뿐이었다니까.

그러니까 박영선이 합의해준 내용은 뭐 자세히 뜯어볼 것도 없어.
특별검사 뽑는 방식에서 조금 양보받았다 ...따윈 유족들에겐 완전히 무의미.

처음 협상안이 유족들에게 거부당했을 때...
겸손하게 유족들의 뜻을 재차 확인하고 <재협상 하겠다> 해야 하는건데
<추가협상 하겠다>고 할 때부터 
어쩐지 감이 안 좋더라.

협상의 전체 틀이 지금 유족들의 뜻과 어긋나 있다.
추가협상으로 될 문제가 아니야.
틀을 통채로 바꿔서 재협상 해야 할 문제다.

그러면... 새누리당에서는 절대 받아줄 리 없다?

안 받아주면 그냥 협상테이블에서 나오면 되는거야.
나와서...

새누리당이 이러이러한 이유로 안 받아주더라...
그러나 우리 민주당은 유족들의 뜻을 이해하고 절대 지지한다...

기자회견 하면 되는거야.

그럼 유민이 아빠는 하던대로 단식 계속 이어갈 것이고...
유민이 아빠가 잘못되고 하면
나머지 유족분들 중에서 또 어떤 분이 단식 이어나갈 것이다...

이거 그냥은 못 넘어가는 사안이야.

지금 유족들의 태도는 이거쟎아, 그냥.

내 설사 죽는 한이 있더라도 
내 새끼 죽음에 책임있는 놈들 낱낱이 찾아내고야 말겠다.
그래서 두번 다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그 뿌리부터 고쳐놓겠다.


왜?

그래야 불쌍한 내 새끼, 그나마 개죽음 당한 건 아니게 되니까...

아이의 죽음으로 사회가 바뀌었단 말이야.
그럼 그 아이의 죽음은 개죽음이 아니쟈너?
앞으로 유사한 형태의 다른 사고를 막은 가치있는 죽음이 되쟎아?

이런거야 그냥.



첫번째 합의는 박영선의 오판 때문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두번째 합의는 박영선의 오만 때문이었다고 생각한다.

잘 못 했으면 자기 입장 내세우면 안 돼.
그냥 내 잘못했습니다 하고 그것과는 선을 딱 끊어야 되는거야.
어떻게든 내 체면 살릴려고 하니까... 선을 잇게되고 그게 계속 꼬이는 것이다.

그동안... 그 긴 시간동안...
너무도 잘 해왔는데... 박영선...

박영선 정도로 정치인이 클려면 또 얼마나 긴 시간이 필요한가?


지금 박영선이 해야 할 것은 오직 유족들에게 사과하는 것 뿐이다.
유족들의 입장을 더욱 난처하게 해 놨다.

저들이 할 것은 불을 보듯 빤하다.

마치 정치권에서는 이성적으로 합의가 된 것을 (야가 동의했으니까)
유족들이 감정을 내세워 자기 입장만 내세운다 식으로 떠들어댈 것이다.
또 뭐 피해자가 칼자루 잡고 감정대로 휘두르려 한다 식으로 떠들어 댈거야.

그러나 현재는 피해자가 칼자루 잡으려 하는 상황이 아니다.

처음부터 가해자가 칼자루 잡고 있으니까
피해자가 <그것만은 안 된다>고 그 칼자루를 뺏으려는 것이다.

피해자가 휘두르려고 빼앗으려는게 아니야!

아무튼 가해자가 칼자루 잡고 휘두르는 일은 막아야 할 것 아닌가?


수많은 사람들... 특히 아이들의 희생되었다.
이같은 일에 성역이 있어서 되는가 안 되는가?

그런데 새누리당은 왜 자꾸 성역을 두려 하는가?
왜 자꾸 국정원과 청와대를 의식한 행동을 하는가?

이거야말로 국정원과 청와대가 세월호에 책임 있음을 자인하고 있는 것.


박영선이 거듭 큰 실수를 하였다.

자리에서 물러나 자신이 유족들과 당에 끼친 폐해를 씻어라.
이번 실패에 관한 모든 책임을 져라.





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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