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리 언니가 이번 방학에 프랑스 작은 도시에 가서 계절학기 같은걸 들으러 갔어요
유럽에서는 복숭아가 약간 작고 평평해서 마치 도넛모양처럼 생겼는데
한국말로는 납작복숭아라고 해요.
언니가 시장에서 복숭아를 사서 기숙사로 돌아오는데 웬 꼬맹이가 공놀이를 하고 있었대요 ㅋㅋㅋ
애가 귀여워서 인사를 하니까 애도 인사하고 ㅋㅋㅋ
너 뭐해? 축구해? 하니까 고개 끄덕,
재밌어? 하니까 또 끄덕,
복숭아 좋아해? 하니까 그렇다고 하더래요 ㅋㅋㅋ
형은 웬 동양인 여자가 동생한테 말거니까 멀찍이서 얼어있고 ㅋㅋㅋㅋ
그거 보고 언니가 애한테 복숭아 두개를 주면서
"하나는 너꺼, 하나는 너 형꺼야."
그걸 보고 애 어머니가 뭐라고 말해야지~ 하니까 작게
"메르씨" 하고 도망ㅋㅋㅋㅋ
다시 자전거를 타고 가면서 뒤돌아보니까
그 꼬맹이가 잔디밭 위 커다란 나무 그늘 아래에서 양손으로 복숭아 앙 물고 있는거 눈 마주쳐서
손 흔드니까 그 상태에서 작게 손 흔들어 줌ㅋㅋㅋㅋㅋㅋㅋㅋ 기여엉ㅇ
어제 듣고 상상했는데 씹덕사 당할뻔 후우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