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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음식점 리뷰 잘 못 남기면 고소미 먹는다는데!
게시물ID : cook_11028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마엄
추천 : 3
조회수 : 1509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4/08/20 23:49:33

이것은 제가 구글에 올린 리뷰입니다.
오늘 저녁에 청주 도원일식을 갔다와서 쓴 글입니다.
어디까지나 제 주관적인 생각입니다.



아빠는 그분들도 장사하셔야지 남기지 말라고 하셨지만 진짜 정신차리시라고 리뷰 씁니다. 오늘 저녁에 도원일식에서 미 저녁 특식을 먹었습니다. 1인당 4만원짜리 특식이었고 해병대 간 동생이 휴가 나와서 초밥이 먹고싶다길래 즐거운 마음으로 일식집에 간 거였죠. 전에 청주 본일식에 간적있지만 일식 코스 요리는 두번째 가는 걸로 많이 가본 적은 없었습니다. 근데 처음부터 뭔가 이상했어요. 물병을 주시는데 물잔이 cass맥주잔이었거든요. 본일식에 갔을 때는 인테리어가 무척 고급스러워서 눈이 즐거웠는데, 여긴 맛으로 승부하나 싶었죠. 그렇지만 얼마 안가 방안에서 냄새가 나더라구요. 생선 비린내같은 이상한 꾸린내였습니다. 아빠가 머리가 아프다고 방 바꾸자고 하셔서 방을 바꿨는데 거기서도 똑같은 냄새가 나더라구요. 창문을 여니까 에어컨 틀어놨다고 전체 냉방시스템이라고 눈치를 주던데, 그러던 말던 방안에 있는 창문 열고 환기했습니다. 진짜 이상한 냄새였어요. 나가고 싶었지만 이미 주문한 상태라 사람 예의가 있으니 나가지 않고 음식이 나오길 기다렸습니다. 모듬회가 푸짐하더군요. 그렇지만 전에 간 본일식과 비교했을 때 거기는 더 싼 가격에 더 다양한 음식이 나왔었습니다. 모듬회같은 경우 본일식이 양은 적었지만 마지막에는 문어(?)를 넣은 건지, 잘 기억 안나지만 맑은 국물에 시원한 해물탕도 나와서 진짜 부담스럽지 않게 포만감있는 식사를 즐길 수 있었는데 도원일식에서 먹는 식사는 냄새나는 방안에서 먹으니까 즐겁지도 않고 포만감보다는 거북함만 느껴졌습니다. 거의 회 위주에 따뜻한 국물은 작은 그릇에 나오는 장국이 전부였어요. 1인당 4만원 특식인데요. 제가 가장 충격이었던 것은 송이였습니다. 저희집은 아버지가 산에 가서 송이를 잘 따오시고 그래서 잘 먹기도 하고 어렸을 땐 같이 산에 가서 송이도 따고 그랬습니다(전 하나도 못 땄지만 엄마는 아빠 따라 몇 개 따시고 하셨어요). 근데 특식 메뉴에 송이가 있더군요. 얼린 송이가 썰어 나오는 것인데 최악이었습니다. 송이가 저런 쓰레기같은 맛도 나는구나 저만 하나 먹고 가족 모두 손도 안 댔습니다.

결론
1. 음식은 평타 그러나 가격대비 별로(주관적으로 청주 본일식에 비해)
2. 그러나 코스 구성은 형편없음(주관적으로 청주 본일식에 비해)
3, 4만원 특식에 싸구려 술안주 먹는 느낌(주관적으로 청주 본일식에 비해)
(인테리어와 데코레이션이 중요하다는 걸 새삼 깨달았습니다)
4. 고급 음식 느낌 주고 싶어서 고급 재료를 쓰고 싶으셨다면... 최소한 싱싱하고 좋은 재료를 쓰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다른 재료들은 많이 먹는 것이 아니라서 잘 모르겠다만 특히 송이는 어렸을 때부터 자주 먹던거라 익숙해서 아는데 저건 정말 아닙니다. 특유의 향이 아니었으면 진짜 송이랑 완전 다른 버섯이라고 생각했을 겁니다. 최악입니다)
5. 적어도 손님에 대한 예의는 지키셔야죠. 처음 방 안내 받을 때 2층 제일 끝방 주실 때도 안쪽에 방 있는데 왜 여길 줄까, 싶었지만 예약석인 줄 알고 참았습니다. 근데 냄새가 너무 나서 아빠가 머리가 아프실 정도라 바꿔달라고 했더니 비어있던 안쪽방을 주시더군요. 말은 안했지만 참... 무슨 대우인가 싶었습니다. 근데 심지어 바꾼 방에서도 냄새가 나더군요.
6. 혹시 도원일식에서 일하는 분이 이 글을 읽으신다면 정말 한번더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네요. 손님이 왕은 아니지만 적어도 사람인데 냄새나는 방에서 밥먹는게 사람이라면 기분 좋겠습니까?
7. 코스요리니까 음식이 자꾸나오는데 전에 나온 코스요리가 남았습니다. 모듬회였죠. 근데 서빙하시는 아주머니가 남은 모듬회(밑에깔린 장식이란 같이)를 맨손으로 들어서 새로 나온 코스요리에 합치시더군요. 코스요리가 자꾸나오는데 음식 먹는 속도가 느리니까 식탁에 있는 그릇수를 줄이려는 걸 알겠는데 맨손으로... 이그릇 저그릇 옮기다니요. 전 막입이라 먹었지만 아주머니 맨손에 회가 닿는데... 진짜 식겁했습니다. 그런 거 불쾌해하는 사람 있어요. 위생 좀 생각해 주세요.



구글 리뷰말고도 네이버, 블로그 댓글에도 다 남겼습니다.

솔직히 코스요리를 하는 일식집 많이 가본 게 아니라 저게 보통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진짜 다른 건 다 참아도... 꾸린내 나는 방에서 밥 먹었다는 게 화가 나서 못 참겠어요.

오유에도 글 남깁니다.
혹시 청주 사시는 분들 있다면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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