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박근혜 전 대통령 자택 앞에서 집회를 연 ‘박근혜 지킴이 결사대’ 측 남성이 말싸움이 붙은 상대방을 향해 손찌검을 하고 있다.
50·60대 남성들로 보이는 한 무리의 사람들은 자신들을 ‘박근혜 지킴이 결사대’로 소개했다. 이들은 준비해온 간이 테이블을 펴고 결사대 입단서를 내놓았다. ‘목숨 내놓는 결사대’들 앞에 별안간 40·50대 정도 돼 보이는 여성들이 끼어들었다. 여성들은 “하지마라”, “대통령님이 이런 거 좋아할 것 같으시냐”며 소리쳤다. 서로를 향한 언성이 높아졌다.
“우리끼리 싸우지 말아요!”
“뭐가 우리야, 저런 사람들은 우리가 아니야!”
“하도 사람이 많아지니까 분탕질치는 사람들이 많은거야!”
“당신도 분란을 일으키면 좌파가 되는 거야!”
“내가 탄기국(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이다.” “아니다 내가 탄기국이다.” “집회는 우리가 신고했다.”
격해진 말싸움 끝에 ‘결사대’ 측 한 남성은 펼쳐놓은 테이블 위에 몸을 슬쩍 기대며 다른 이에게 손찌검을 했다. 경찰이 양측 사이를 막고 나서야 다툼이 간신히 멎었다.
출처 |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703131444001&code=9401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