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처 친구랑 술 마시다가 택시 타고 집에 왔습니다.
그 자리에서도 세월호 어쩌고 저쩌고...
설마 했었는데 거짓들이 진짜인냥 퍼져 있더군요.
몇마디 하다가 걍 포기했어요.
술자리에서 계속 얘기하기도 뭐해서...
그런데 택시 탔더니 택시 기사님이 또 그런 얘기하네요...
욱해서 '애들이 죽었다고... 특례입학 받을 애들도 없다고...' 말했더니...
그때서야 기사님이 '응? 그러고보니 이상하네'
헐...
그나마 그 기사분은 잘 못 알았던거 같다고 설명 좀 해달라고 하시더군요.
짧은 지식이지만 몇개 설명하다가... 눈물이 났네요.
저도 잊고 있었던 본질.. 되새김하듯이 말하다보니...
한참 울었습니다.
더 냉정하게 설명했어야 했는데 못했네요.
전 못났습니다.
여당이라는 인간들은 법리적으로 안된다고 말합니다.
법대로 하면 '특별법'이라는 이름이 왜 필요할까요.
법이 막으면 법을 바꾸면 됩니다. 법을 만드는 입법부가 법 때문에 못한다니... 말인지 빵구인지...
지금까지 그 법대로 한 특검에서 뭐하나 제대로 밝힌게 있기나 한건지...
세월호사건을 제대로 처리하자는 요구가 정치인가요? 정치적으로 이용 어쩌고... 답답합니다.
어쩌면 내가, 내 가족이 당할 수 있는 어이없는 죽음을 피하고 싶다는 말이고
가만 있으라는 억누름을 더 이상 당하지 않겠다는 거부이고
이상한 일들에 대한 진상 규명 요구일뿐입니다.
그건 정치가 아니라 내 생활에 더 가까운거 아닐까요.
그런 얘기하다가 내렸습니다.
택시에서 내리면서 그 기사님한테 말했습니다.
'유가족이 원하지도 않은걸로 얘기하지 마시고 제대로 된 얘기 알아보고 다른 분한테 알려주세요'라고...
그분이 그럴지 아닐지 모르겠지만...
가만있지 않아서 마음은 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