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대부분의 경우에는 서로 논쟁하다가 얼굴만 붉히고 말이 안통하다. 세대가 너무 다르다는
결론만 얻고 포기해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꽉막힌 분들의 생각을 바꾸는 방법으로
내가 아는 친구가 써먹은 방법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그 친구가 하는 방법은 일단 상대방(부모님, 친척 어르신, 친구) 이야기에 동조하는 척(?) 합니다.
물론 그전에 보여준 것들이 있었기 때문에 일단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합니다.
아빠 그동안 내가 착각했나봐 이런식으로. 안그러면 너무 티가 나니까요.
그다음 천천히 강도를 올리며 최종적으로는 어버이 연합처럼 행동합니다.
뭐 가스통 들라는 얘기는 아니고 말을 극단적으로 하는 거죠.
이를테면 현 상황에 맞추어 진짜 꼴통이 할만한 말을 하시는 겁니다.
(홧병 주의)
1. (유민아빠 뉴스를 보며) 참나 겨우 자식 하나 죽은거 가지고 아직까지 왠 지랄이래. 그냥 굶고 디져버리지. 안그래요 엄마?
2. (세월호 특별법 관련) 아니 진상조사 요구한다는데 진상이 뭐가 중요해? 이미 다 죽었으면 돈받고 관둬야지. 그깟 진상 밝혀서 뭐해?
경제 살리는게 중요하지. 이러다 삼성 매출 줄기라도 하면 지들이 책임질꺼야?
3. (박근혜의 7시간) 미친것들 대통령께서 누구랑 어디서 뭘 하든 일개 국민들이 알아서 뭐하려고? 일과시간이든 어쨌든 대통령께서
원하시면 쉴수 있게 해드려야지.
4. (어버이 연합) 그래도 저런 분들이 있어 다행이야. 글치? 나도 저기 가서 같이 할까? 엄마?
이런 식으로 누가 들어도 너무하다 싶은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아마 이런 말에 동조하시는 분들은 거의 없을겁니다.
이런 말같지 않은 말들을 자주 듣다 보면 오히려 거부감에서 반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세월호 보상 20억 요구 이런 프레임에서 벗어나 '그깟 진상 조사' 이런 식으로 몰아가면 유가족이 원하는건 진상조사라는 것을
넌지시 알수 있게 해줍니다.
언제나 같은 대화 같은 논리의 충돌로 막혀버린 경우. 이런 충격요법이 효과가 있을수 있습니다.
제 친구같은 경우 언제나 1번찍던 부모님들을 내 자식이 이상해졌어 하시며 염려하게 만들더니
결국 뉴스는 JTBC만 보시고 정치성향도 바뀌셨다고 하더라구요. 팩트 팩트 거리는데 팩트보다 중요한건
화법입니다. 결국엔.
솔직하고 정직한거 직설적인거 물론 좋지만, 지금 시대는 정직하면 바보취급 당하고 직설적이면 종북으로 몰리는
비상식의 시대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