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와 사귄지 3개월 정도 되었답니다.
여자친구는 저보다 2살 어립니다.
여자친구는 저를 평소에 좋아해 왔고,
여자친구가 저를 조금 더 좋아하는 분위기에서 연애는 시작되었습니다.
당연히 둘 중에서 여자친구가 저를 더 많이 사랑하고 생각하는 편이였습니다.
하지만 3개월이 되어가는 이 시점에서 이제는 저도 사랑에 빠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별것 아닌것에도 질투가 나고 서운하기도 했습니다.
너무 힘들어서 많은 글들을 읽어봤는데 결론은 사랑하기 때문에 신경이 쓰이는 것이고
그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것이라는것을 알았습니다.
그 이후로 저는 질투가 나도 쿨하게 생각하고 본질은 사랑하기 때문임을 잊지 않으려 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 여자친구가 포커게임에 빠졌습니다.
뒤늦게 배운 도둑질이 더 무섭다고 하던데
포커게임을 배우고 난 뒤 어느날 포커가 너무 하고싶다고 했습니다.
저랑 카페에서 공부하기로 해놓고 여자친구는 공부를 일찌감치 끝낸뒤
저랑 놀아달라고 했는데 하던 공부 제가 마무리 할 때까지만 잠시 기다려달라고했습니다
그러더니 그 뒤로 여자친구가 포커어플을 다운받아서 혼자 웃으면서 정말 즐겁게 하는게 아니겠습니까.
저는 조금뒤 공부를 끝냈고 제가 끝냈음에도 포커게임에 푹 빠져서 즐거워하는 여자친구를 보고 있었습니다.
곧 끝내겠지.. 하면서 저도 그냥 폰이나 보면서 말안하고 있었습니다. 그러기를 30분이 넘어가고..
애써 태연한 척 하면서 여자친구를 계속 봤지만 여자친구는 저를 신경도 안쓰고 게임을 계속 했습니다.
결국 40분이 지나 집에 갈 시간이 돼서야 해맑은 얼굴로 포커 너무 재미있다면서 그러는것입니다.
그래서 그렇게 재미있냐고 애써 웃으며 이야기하고 집에 가는 버스를 태워 보냈습니다.
게임 따위에 밀린 제가 너무 질투났습니다.
어쨌든 그렇게 보내고 전화가 왔는데 버스타고 집에 가는 내내 포커게임을해서 폰이 꺼질 것 같다고 했습니다.
얼마나 재미있길래.. 했습니다.
집에 들어가면서 전화를 끊고 문자를 하는데,
새벽이 다 가도록 답장이 없습니다. 2시가 돼서야 답장이 왔습니다.
포커게임을 지금까지 했다고 오늘 5시간은 한 것 같다고.. 그리고는 잠 안온다고 하길래
이야기 좀 더 하려했는데 답장이 또 없는겁니다...
결국 저는 5시가 돼서 답장 기다리다가 잠을 잤습니다.
답답해서 잠도 재대로 못자고 3시간 자고 일어났는데
다음날.. 어제 포커 게임하다가 잠이드는바람에 답장 못해서 미안하다고 합니다.
저도 나름 대인배라서 쿨하게 넘어갔습니다만
오늘도 저녁에 2시간가량 포커게임한다고 답장이 없었습니다.
포커게임을 생각보다 너무 좋아하는것 같아 슬픕니다...
포커게임에 질투를 느끼다니 저도 참 여자친구를 많이 좋아하나봅니다
근데 너무 속상합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