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각으로 조조의 자식중 가장 출중했다. 머 조앙은 효심에서 뛰어나고 조창은 무예에서 뛰어나고 조충은 재기에서 뛰어났지만 애는 그냥 문장에서 아예 날아댕겼다. 중국 오언시의 기틀을 세운 인물. 시의 한 부류 기틀을 세웠다니까 한마디로 천재라는거지.
어차피 글이 뛰어나다는 것은 사물을 보는 시각이 그만큼 남 달랐다는거다. 지금 말로는 좌파. 사물에 접근하는 방식이 남들과는 아예 차원이 다르다는거니까.
조식의 가장 유명한 시로는 형 조비가 자신을 죽이려고 할 때 지은 <칠보시> 콩깍지로 콩을 뽁는데 콩깍지건 콩이건 원래는 한 줄기에서 나온...어쩌구저쩌구 하는 시. 근데 그것 전에 하나가 더 있어. 소 싸움하는 족자를 두고 지은... 역시 칠보시인데... 내용이...
같이 가던 두개의 고기 덩어리, 머리에 뿔이 달렸네 서로 산 아래서 갑자기 부딪쳤도다 두 마리가 다 강할 수 있나, 한 마리는 토굴 속에 쓰러지네 그것은 힘이 딸려서가 아니라 기운을 다 쏟지 못 함이로다...
이놈이나 저놈이나 힘은 같은데... 즉, 저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어차피 머 한 아버지를 둔 형제인데... 이번에 내가 진 것은... 내가 힘을 다 쏟아내지 못 했기 때문이다... 조비는 아버지 맘에 들려고 온 힘을 다 쏟고도 모잘라서 형제 죽이고... 그러나 조식은... 얘는 그냥 그런게 가치없어 보였던거야. 맨날 술 쳐먹고... 그랬었다. 그냥 조식의 눈으론 같쟎거덩.
지금 세월호를 두고... 저 밑에선 어떤 일이 있냐 하면... 무슨 말도 안 되는 내용이 특별법의 내용이라며 돌아댕기고 있다. <유족들이 보상으로 뭐 세금도 안 내려고 한다...> 이딴... 정말 말도 안 되는 내용이 돌아댕기고 있어. 세월호에 잘 모르는 사람이 보면 열 확 받게시리 말이지...
이런 거 외에도..
머 참여정부가 뭐 유병언이 빚을 몇 천억 탕감해줬다나... 그딴 지랄도 한다. <문재인도 세월호 청문회 증인으로 세우자> 고 이건 새누리가 실제로 제기하쟎아?
이런 것들이야말로 유언비어. 근거도 없고 머... 그냥 마구잡이... 필사적이야.
일단... 저런 보상안은 있지도 않다.
그리고 참여정부가 빚 탕감해줬다는 애들에겐 <뭐 어떤식으로 탕감해 줬다는거야?> 하고 한번 물어봐. 아무 것도 몰라, 아무 것도. 그냥 그렇다는거야.
아니, 아무리 정부래도 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다른 사람의 빚을 뭐 어떤 식으로 없던 것으로 해 줄 수가 있단 말야? 아무것도 모르고 마냥 떠들어, 마냥.
그거 법정관리라고... 법원에서 회생가능한 기업을 관리하는 제도가 있다. 유병언이가 참여정부 시절 그거 악용한 거를 저럭하구 마구잡이로 떠드는거야. 굳이 이야기 할려면 그때 심사했던 법원 가지고 이야기를 하덩가... 문재인이랑 그게 뭔 놈의 관계가 있어? 마냥 쌩또라이 소리지...
이런 유언비어 퍼뜨리는 놈들은 도대체 누구냐? 실제 퍼뜨리는 주체는 일베나 가스통 할배나... 그런 사람들일텐데..
그 사람들이 유병언이 법정관리 받은 거까지 조사했다고 하기엔 아무래도 좀 그렇지? 법정관리가 뭐 어떤 건지 뜻도 잘 모르는 닭대가리들 아니냐?
분명히 배후에서 어떤 놈이 이런 기획을 세우고 시작했을거야. 그리고 하부조직... 일베나 가스통 할배 같은 닭, 오리떼 들이... 무한 전파하고...
지금 뭐 카톡이라든지 문자든지... 이런데서 이런게 유통이 되고 있다.
흠....
암튼 유가족들을 음해하고 두번 죽이려 하는 세력들이 분명히 존재하고 있어. 그 세력들은 도대체 정체가 뭘까? 300여명을 생방송으로 죽인 가해자를... 도대체 왜 비호하는 것일까?
피해자가 가해자를 수사해선 안 된다고 떠드는 애도 있고... 그치?
제 정신인 사람들은 지금 사는게 수치스러울 지경.
사회운동을 통해서 이 사회를 참 좋게 바꾸겠다... 했는데... 이게 너무 심하니까... 바꾸고 자시고... 그냥 이젠 이 나라 뜨고 싶을 지경.
이거 웬간해야지.... 뭐 좀 웬간해야 바꿔보던가 하는 생각을 가질텐데...
일테면 난 기본소득제가 이제 남은 유일한... 이 사회 해결책이라고 보는 사람이다. 뭐 완전한 해결... 애초부터 이런건 없어. 그나마 많은 부분을 해결할 수 있는 해결책으로 기본소득제를 본다.
그런데 기본소득제 글 쓰는게 좀 무의미해.
사람들이 미운거야, 그냥. 사람들이 미운데 뭔 놈의 기본소득?
기획 세운 놈은 기획 세운 놈이라 치고... 그 기획대로 움직이는 일베니 가스통 할배니... 하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그냥 잘 몰라서 저러는 것 같애?
아닌게 아니라 딱 말 붙여보면 진짜 <잘 몰라서...> 그렇게 대답들 해.
근데 잘 모르는 것을 저렇게 양심도 없이 퍼뜨리고 할 수가 있나?
잘 몰라서가 아니라 그냥 내내 하고 싶었던 짓인거야.
세월호 딱 터지니까... <아, 우리 편이 곤란하다... 뭔가 반전이 필요해...> 그럭하다가... 저런거 슬쩍 올라오니까... <옳다구나> 하고는 완전 자발쩍으로 나서서 퍼뜨리는거야.
결국 <모두에 대한 증오>, 따지고 보면. 자기랑 별 이해관계도 없이 저런다니까.
답이 안 나와, 답이.
지옥의 가장 뜨거운 자리는 방관자들에게 할당되어 있다고 하지?
(난 물론 믿는 종교는 없지만 사후의 세계는 믿어. 내가 전에 특이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 그거까지 쓸 거는 없겠고...)
지옥까지 갈 것도 없이 나중에...
나이 먹어 폐지를 줍게 되거나... (요즘은 자식이 보험의 역할을 전혀 못 하쟎아?) 더 이상 갈 곳도 없어 <할 수 없이> 그냥 자살이나 해야 할 때...
취~님을 기억해 줘, 취~님. 응?
당신이 한 짓의 결과를 당신이 받는 것. 천국 지옥이 있어도... 당신이 죽어 갈 곳은 지옥 뿐. 그것도 가장 뜨거운 자리.
이 말을 반드시 기억해 줘...
기억해 주면 나도 영광으로 알께.
300여명의 원혼이 있는데... 저런 인간 같지 않은 말을 하고 무슨 영혼이라도 구제 받을 생각 하나? 구업도 업이야. 그것도 아주 큰 업. 대체적으로 구업이 쌓이면 자식에게 해가 간다고 하대.
그렇게 알고 있어, 그냥.
나도 종교와는 안 친해서 뭐 이렇게 밖엔 더 말 못 해주겠다.
암튼 어떤 것이건... 한게 있으면 그 결과도 반드시 있거덩. 지금 우리가 이러는거 어떤 식으로든 그 결과는 우리가 다 받아. 우리가 안 받으면 자식이라도 받는거고...
그런데 어느 때고 할 것도 없이... 벌써부터 애를 안 낳쟎아?
한 세대... 30년이지? 그리고... 한번 경향이 결정되면... 이거 바꾸기 힘들거덩. 지금 이러는거 나중엔들 저절로 괜찮아지겠어? 특별한 터닝 포인트가 없으면 마냥 가는거지, 죽든 살든....
사람들이 이렇게 미워져서야 어디 글이라도 쓰겠나?
그래도...
여론조사 같은거 보면... 아직은 압도적으로 사람들이 세월호 유족들을 지지한다니
그런거 보면서 억지로나마 글 쓰기는 하는데...
그렇더라도 정말...
아... 사는게 수치스럽다.
진짜 이런 나라에서... 일부이긴 하지만 저런 버러지들과 같이 숨 쉰다는게...
수치스러워.
수호전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노지심...
혼탁한 세상에서는 사람도 같이 어지러워야 살 수 있는 것...
... 하며 술 퍼마시던데...
그때도 지금같이 이랬나봐.
원래 이런건가, 원래? 인간 세상이란 곳이 원래?
원래 그렇다면 내 머 할 말 없는거고... 그차너?
차라리 원래 그렇다면 지금으로선 오히려 위안이 되겠다.
사는게 수치. 이 나라에서는 사람으로 사는게 수치...
이런 글 써서 모두에게 죄송하다... 내가 웬간해선 이런 글 안 쓰는데...
근데 정말... 힘 드네. 이 꼬라지, 저 꼬라지 보고 있노라면... 힘들어.
정말 마지막으로... <오늘도 착실하게 업 잘 쌓아가고 있을 일부 인간들>에게 경고한다.
지옥의 가장 뜨거운 자리는 이미 당신들에게 예약되어 있을거야. 나중에 즐겨봐, 지옥의 가장 뜨거운 자리. 어차피 피할 수도 없을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