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 에는 특별한 풍습이 있다.
상처받은 사람, 그렇지 않은 사람 모두 다 같이 모여 손을 맞잡고 둥글게둥글게 돈다고 한다.
그리고 서로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해 준다 한다.
사랑해. 널 사랑해.
남자친구에게 차였다는 사람이 나타나자, 그들은 손을 붙잡아 끌어들였다.
괜찮아. 우리가 널 사랑해. 사랑해 그사람의 사랑은 필요없어
그녀는 눈물을 흘리며 그들의 품에 안겨 돌기 시작했다.
그들은 그 옆에 음란물 배포에 걸린 사람 손도 붙잡고 끌어들였다.
우리는 네 편이야. 우리가 널 사랑해. 돌자 같이 돌자
돌다보면 해결될거야. 내 사랑.
그러나 이번 손님은 그 손을 뿌리쳤다.
"사랑이 무슨 소용이야. 난 큰일 나게 생겼어!"
뭐야.
뭐야
뭐야.
우리 사랑하지 않는거야? 그런거야?
아니야. 너는 우리를 사랑해. 그렇지? 그런거지?
그렇다고 말해. 그렇다고 말하라구
우리가 싫어졌어? 우리 싫어?
"아...아니.."
그러자 그들은 다시 웃으며 그녀의 손을 부드럽게 잡았다.
사랑해. 사랑해.
그렇게 얼마나 돌았을까. 그 중 한 명이 넘어졌다.
과거에 상처가 있는 사람이었다.
윤무가 멈추자, 돌고 있던 사람들은 한명씩 부딪혔다.
뭐야?
뭐야??
그들은 멈춘곳을 바라보며, 다시 그들의 사랑을 확인했다.
사랑한다며! 사랑한다며!! 힘들어도 일어나야지!
우리가 있잖아! 우리 사랑하잖아!
상처가 있는 사람은 다시 일어났다. 사랑한다고 하면서.
그녀가 더 이상 걷지 못해 쓰러지자, 그들은 그녀 위를 밟으며 돌았다.
밟으면서 말했다.
사랑해. 사랑해!
그녀들은 ..
아직도 돌고 있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