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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서 설렐뻔한 썰.ssul
게시물ID : freeboard_77919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불꼭슛
추천 : 1
조회수 : 35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8/21 16:57:37
[어제]

손님도 많지 않던 버스를 타고 집에가고 있는데,

우왕~

예쁜 여자분들이 많이 타고 계신거임.

우왕~

그렇게 난나니뇨~ 가고 있는데

누가 내 손을 살포시 잡는거 아니겠음?

아...뭐지??

아...뭐지??

이런게 남들이 말하던 진정 심쿵인가..??

그 짧은 순간 별 생각이 다 들었음.

수줍은 남정네의 미소로 살포시 뒤를 돌아봤는데,

씨익.jpg


아주머니가 힘겹게 벨누르려고 하다가

살짝 밟은 브레이크 때문에 내 손을 덮석 잡으신거임.

말 그대로 덮석! 덮석! 덮석...!!

뻘쭘.jpg


맞음 그냥 나 혼자 난나니뇨~ 하고 있어서 난 그렇게 혼자 생각된가봉가 했던거임.

그래서 벨 눌러 드렸음.

고맙다고 하심.

아니에요~ 하고 다음 정류장 우리집 앞에서 내림



[오늘]

비 엄청 내림.

개학한 학생들과 직장인들이 적절하게 어우러진 버스는 이미 만원.

끄악!

3정류장만 버티면 학교 앞을 지나기 때문에 출근길이 수월해짐.

그렇게 3정류장이 지나고,

앞으로 2정류장만 더 가면 지하철역 앞에서 내릴꺼임.

조금씩 조금씩 내리는 곳이 가까워 지니 한 두명 씩 내 옆으로 오는거임.

참고로 나도 내려야되니 버스 뒷문 앞에 있었음.

버스 벨 누르려고 하는데

다른 사람과 동시에 벨을 같이 누르게 된거임.

손을 보니 여자분 손임.

그냥 아무일도 아닌데 설렘.

헤헤~

헤헤~

헤헤~

그리고 어제처럼 수줍은 남정네의 미소로 살포시 옆을 쳐다봤는데,

씨익.jpg


남자분과 눈이 마주침.


체대 다니셨나봄. 덩치 좋으심.

그런데 손이 그렇게 고운거였음. 

죄송합니다.

하고 내림.



그리고 난 10분 지각함.



[내일]

























뭘~

그냥

안생김.

안생겨요.jpg






끝으로는

취미로 하는 캘리그라피 뜬금포로 올려드림!

뜻이 좋아서~

시절인연.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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