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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빗발은 한치 앞을 못 보게 한다. 지금은 어쩔 수가 없다고.
게시물ID :
readers_15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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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소하나
추천 :
1
조회수 :
372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08/21 18:18:35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I0upS
조금 전까지 거기 있었는데
어디로 갔나,
밥상은 차려놓고 어디로 갔나,
넙치지지미 맴싸한 냄새가
코를 맴싸하게 하는데
어디로 갔나,
이 사람이 갑자기 왜 말이 없나,
내 목소리는 메아리가 되어
되돌아온다.
내 목소리만 내 귀에 들린다.
이 사람이 어디 가서 잠시 누웠나,
옆구리 담괴가 다시 도졌나, 아니 아니
이번에는 그게 아닌가보다.
한뼘 두뼘 어둠을 적시며 비가 온다.
혹시나 하고 나는 밖을 기웃거린다.
나는 풀이 죽는다.
빗발은 한치 앞을 못 보게 한다.
왠지 느닷없이 그렇게 퍼붓는다.
지금은 어쩔 수가 없다고.
김춘수 - 강우.
나는 풀이 죽는다~ 지금은 어쩔 수가 없다고, 까지의 부분을 좋아해요.
김춘수의 꽃은 정말 싫은데 강우는 참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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