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몇일 푹 쉬었더니 힘이 남아서 글을 남기네요..
대학시절 번개치는 밤마다 듣던 무서운 얘기중에 제가 좋아하던 얘기입니다. ㅎㅎ
어머니랑 4시간 반 동안 수다를 떨었더니...무료통화 다 날라갔음으로 음슴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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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게 가겠습니다.
선배의 할머니께서 어린 선배에게 해주신 이야기.
할머니께서 젊은시절, 6.25 때문에 북에서 강원도 철원으로 피난을 오심.(지금의 신술리)
거기서 잘생긴 총각한테 낚여서, 한 평생을 툴툴거리며 사셨다는...ㅋㅋㅋ
그런 할머니께서 어린시절 이북에 사실 때 이야기임.
당시 어린 할머니께서 저녁에 집 마당에서 멱을 감고계셨음.
당시는 워낙 옛날이라, 밤에 빛이 없었다함. 저녁엔 깜깜해서 아무것도 안보이던 시절.
수건으로 얼굴을 닦고 계셨는데 저 멀리서 파란 불빛이 보였다고 함.
할머니께서 자세히 보았더니 두개의 불이 왔다~~~갔다~~왔다~~~갔다~~~
하고 있었다고 함.
'도깨비 불이구나....'
당시 그 마을에 소문이 있었음.
"도깨비불을 만나면 그자리에 꼼짝하지 말고,
숨도 쉬지말고 도깨비불이 지나갈때까지 기다려라.
도깨비불은 산 사람을 만나면 그 혼을 빼간다."
할머니는 어린 마음에 겁이 덜컥 나셨다고함.
입과 코를 막고 꼼짝않고 제자리에 쪼그려 앉으셨다고함.
멀리서 다가오던 도깨비불이 지척까지 다가왔고,
할머니는 벌벌 떨며 도깨비불이 지나가길 기도하셨다고..
어느순간 두개의 도깨비불이 할머니 얼굴 앞까지 확-!! 다가와서 커졌음.
그리고 그 앞에서 픽-! 하고 꺼졌음.
할머니는 한참동안 그자리에 굳어 계셨고...
깨금발로 조용히 집으로 들어가 주무셨다고함.
다음날 아침에 일어났더니, 옆집에서 어른들이 웅성웅성 모여계셨다고 함.
동네에 소들이 미쳐 날뛰고 닭들이 다 죽어있었다고 함
할머니는 어른들의 얘기를 들으며 그 자리에서 오줌을 지리셨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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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에 호랑이가 다녀갔나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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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이런 스타일 좋아합니다. 별로 공포는 아니려나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