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공중화장실 등 소변기가 제대로 갖추어진 곳에서는 서서 소변을 보기도 하지요.

하지만 집에서 화장실을 사용할 때는 반드시 좌변기에 앉아서 소변을 봅니다.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는데 소변을 서서 누면 그 수면에 튀는 소변방울이 그렇게 거슬릴 수가 없더군요. 또 어떤 방송에서 본 것으로 변기에서 튀기는 미세한 소변방울이 세면대는 물론 그곳에 있는 칫솔등에까지 튀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아무리 조심해서 눈다 한들 미세한 소변방울이 튀어나가기 마련인지라 저는 아예 앉아서 소변을 보기로 하여 그렇게 하였더니 이리 좋을 수가 없는 겁니다.

소변줄기를 잘 맞추어서 앉아서 눌 때도 최대한 수면이 아닌 좌변기 내부 벽면에 닿도록 하니 튀지 않는 것은 물론 아주 위생적이고 깔끔하게 소변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근데 여론을 어찌어찌 알게 되니 대부분의 남성은 소변을 서서 소변을 보는 것이 '정답'이고 앉아서 소변을 보는 것은 아주 남자답지 못하고 지양해야 할 것이라는 여론이 많이 있었습니다.

이런 얘기를 굳이 꺼낼 계기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 사실을 알게 되신 아버지께서는 약간 분노하시며 말씀하시더군요. 남자가 앉아서 소변을 보면 정력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고 음양적인 부분에서도 아주 좋지 않다며 앞으론 그러지 말라고 하시는 겁니다. 심지어 말씀하시길 '원칙에 맞지 않는 일'이라고까지 표현하셨습니다.

물론 저는 이 앉아서 소변보는 행위가 정력(소위 말하는 성행위를 만족스럽게 할 수 있는 능력)에 무관하다고 생각합니다. 경험적으로나, 알고 있는 것으로나 두 현상 사이의 상관관계는 전무하다고 느끼거든요. 이것이 원칙이라고 말할 내용까지도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많은 사람들의 얘기나 생각이 궁금합니다.

남성여러분의 얘기나 생각, 여성여러분의 얘기나 생각, 그리고 만약 계시다면 비뇨기과 전문의의 의견도 알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