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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정론이 나타나고 있네요. 동정과 동조는 다릅니다.
게시물ID : freeboard_86603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άλφα
추천 : 3
조회수 : 19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5/23 10:3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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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누군가가 무지로 인하여 큰 위기에 놓였다... 동정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더 나아가 그들의 논리에 동조하며 아군을 공격해선 안 됩니다. 

여기까지 읽으셨으면 나머지는 그냥 스크롤을 내리셔도 됩니다. 제가 말하려는 글의 핵심은 이게 답니다. 




대빵의 공지 이후, 여시의 반응을 보고 누군가는 광기에 가깝다고 하더군요.

철없는 아이들이 자신들의 철없음을 깨닫기도 전에 저지른 행동의 결과로 인하여 사회에서 격리당할지도 모른다는 것이 안타깝고 가슴아프십니까?

집단 광기는 사회에서 격리시켜야 합니다.

온라인상의 문제가 현실로까지 넘어와 평생 따라다닌다는 것은 조금 가혹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버스는 이미 떠났습니다. 이제와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지켜보는 일 뿐입니다.



만약 나중에 그들이 우리의 탓을 한다? 무엇을 드릴까요? 동정? 위로?

누군가 이번 여시대란을 인터넷 커뮤니티 1차 대전이라고 하더군요.
일종의 전쟁과 다를 바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srl이라는 거대 커뮤니티가 붕괴되고 오유 역시 성폭력이라는 프레임이 씌워져 이미지가 깎여나가고 그 댓가로 여시는 법적 공방으로까지 가는 큰 피해를 입었죠. 셀 수 없을 정도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전쟁이 끝난 뒤에 무엇을 하는가, 누군가는 피해를 배상해야 합니다. 그러나 그 누군가가 힘없는 허수아비였거나 이미 도망가버려서 남은 것은 보호막 없이 핵폭탄을 맞은 아이들 뿐입니다. 그래서 배상은커녕 사과를 받을 수 있는 상황마저 안 된다면?

그 남겨진 아이들을 동정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에게 동조하여 거꾸로 우리를 위해 싸워준 사람들에게 너희들이 배상을 해야 한다, 너희가 책임이 있는 것이다, 라며 공격하지 말아 주세요.


우리가 동정을 표현한 다음 할 수 있는 것은, 동조가 아니라,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널리 알리고 반성하고 조치를 취하는 일입니다.

세계 2차 대전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어났지만, 저는 미래에 또다른 커뮤니티 2차 대전의 희생자가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교훈을 얻었으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하여 반성하고 노력한다.
아군 적군을 불문하고... 그것이 이번 사건을 겪어낸 모든 사람들의 자세라고 생각됩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p.s. 스르륵 아재들처럼 산전수전 다 겪으신 분들께서는 20대가 어리게 느껴지실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들은 성인입니다. 언젠가는 누군가의 어머니가 될 지도 모르는 사람들입니다.

또한 모든 20대가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열아홉 학생입니다. 제가 느끼기에 20대 중반이면 마땅히 이성적 판단을 내릴 수 있고 책임이라는 무게를 생각할 수 있는 나이라고 생각합니다..
출처 나의 본능적인 것 같은 본능적 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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