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먼저 너무 늦게 후기를 올려 죄송합니다!
요즘 여러가지 일이 많아서 이제야 짬을 내서 글을 씁니다 ㅠㅠ
먼저 티켓을 나눔해주신 스테비님께 정말정말 감사드립니다.
2003년, 저에겐 정말 추억이 많은 해입니다. 이정씨가 데뷔했을 때부터 팬이 되기까지의 그 시간들... 지금도 생생하게 제 기억에 남아있거든요 ㅎㅎ
전 그당시 중2였고 날은 푹푹 찌는 8월의 여름이었습니다. 방학이라 m.net을 틀어놓고 집에서 빈둥거리고 있는데 갑자기 엄청나게 파워풀한 목소리가
들려서 TV로 달려가 보니 '다신' 뮤직비디오가 방송되고 있더군요. 뭐라 표현하긴 어려웠지만 엄청난 흡인력에 저도 모르게 끝까지 보게 되었고 그 후로도 매일 앰넷에서 그 뮤직비디오를 하루에 몇번씩 볼 수 있었습니다 ㅋㅋ 그리고 그 당시 엠넷에서 방송하던 저스트라이브라는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거기에 이정씨가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 밤 11시쯤? 부모님이 주무실 때 소리를 자그맣게 틀어놓고 봤던 기억이 납니다. 소리가 작았음에도 확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와 이 사람 정말 대박이다.... 그 때 곡이 내일 해 + To feel the fire + 다신 이었는데 내일 해를 듣고 정신이 반쯤 빠지고 To feel the fire는 정말 피니쉬 펀치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저를 완전히 빠져들게 만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ㅋㅋ 혹시 기억하시는 분 있으신지? ㅎㅎ 혹시 엠넷 사이트 유료 이용하시는 분들은 지금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ㅎㅎㅎ
그리고 그 다음날 저는 동네 음반가게에 가서 이정 1집을 샀습니다. 제가 제 용돈으로 처음 샀던 우리나라 가수의 음반이었죠.. 그리고 팬카페에도 가입하게 되고... 개학하고 나선 점심시간에 기회를 엿보다 컴퓨터가 비어있으면 꼭 다신 뮤직비디오를 틀어서 교실 대형 TV로 나오게 하곤 했었어요 ㅋㅋ
고등학교 때는 동네 대학교 축제에 오신다는 말을 듣고 친구 두명과 야자를 몰래 빠져나와 구경하기도 했고...ㅋㅋ
이제 11년이란 시간이 흘러 어느덧 제가 2003년 당시의 이정씨보다도 나이가 많아졌네요. 그동안 콘서트를 너무 가고 싶었는데 지방에 살았는지라
기회가 닿지 않았었습니다. 그런데 마침 작년에 서울에 있는 대학교로 편입해 서울에 살게 되었고 이번에 이렇게 고마운 나눔을 받아 제가 어렸을 때부터 너무너무 좋아하던 가수의 콘서트에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2시간 반동안 너무 행복했습니다.
나눔해주신 스테비님께 다시한번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고향에 계신 어머니께 제 방에서 1,2,3집 같이 사진찍어 보내주실 수 있냐고 부탁드렸더니 3집은 못찾으셨는지 1,2집만 있네요 ㅋㅋ
오랜만에 방에 있는 오디오에 넣고 들어보고 싶네요 ㅋㅋ 추석에 가면 그래야겠다는 ㅎㅎ)
(팬카페에 예전에 쓴 글들을 읽어보니 정말 재밌네요 ㅋㅋㅋ 지금 글쓰는거랑 비교하면 말투도 어린티가 많이 나고.... 오그라드는 것도 많네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