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는 학교도서관 맨 안쪽에서 안깜은 기름진 머리를 올려묶고 중학교때부터 입었던 (아직도 맞는게 미스테리) 무릎부분에 구멍꼬맨 자국도 있고요. 그냥 파자마같이 너무 편해서 포기를 못하겠어요. 그리고 모자티 입고 공부해요. 얼굴은 생얼이여서 여기저기 불긋불긋하고 제 스스로 거울을 봐도 성별을 구별할수없습니다.
어제 제 옆에 한 남학생이 앉았는데. 제가 평소 잘 생겼다고 생각했던 학생이라 속으로 "아 따등나~ 왜 이런 꼴일때 옆에 앉은거야~" 이런 생각을 했지만. 그냥 포기하고 안경내려가고 입버린채로 그냥 제가 하는거만 열중하고 그냥 진따같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근데 오늘은 월요일이고해서 머리독 깜고 생머리 싸싸삭 풀고~ 비비도 발라주고 볼에 약간 터치도 해주고요. 쪼금 마스카라도 발라주고 원피스에 스웨터를 입고갔어요. 스스로봐도 천상여자. 어제와 다른 사람이구요. 근데 오늘 그 남학생을 마주쳤습니다. 이 남학생 한번보고 다시한번 보더라구요. ㅋㅋㅋㅋ 물론 놀래서 봤겠죠. 근데 이때 궁금한것!
저와 비포&에프터 모습을 보고 속으로 무섭다고 생각했을까요? 남자들은 여자가 이렇게 확 변신하는거보면 무슨생각이 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