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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식구가 생겼어요.
게시물ID : animal_10009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뿡뿡빵빵빵
추천 : 10
조회수 : 568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4/08/22 13:30:38

지난 말복즈음, 동네 골목어귀에서 전봇대에 노끈으로 목이 묶인 채 발견 되었어요.
털을 바짝 밀다 말았는지, 다리쪽 털은 수북하고 
등과 얼굴쪽엔 피부가 벌겋게 올라와 있었습니다.

잔뜩 겁에 질린 눈을 하고는 밤새 그렇게 울었나봅니다.

민원신고가 이미 들어간 상태라, 시보호소에서 나와 데려가시려는걸
간곡히 부탁드려 구지정 동물 병원으로 인계했어요.
아무래도 시즌이 시즌이다 보니 조금 불안했거든요.

다행히 병원에서는 건강상 이상은 없어보인다고 하셨지만
발견 당시의 행색을 보아하니 주인은 찾지 못할거라고 하셨구요.
물론 등록칩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열흘간의 공고기간내내 아이의 눈이 잊혀지지 않더라구요.
안아달라고 두발 번쩍들어 일어서서는 애처롭게 눈을 쳐다보던.

공고기간이 끝나자마자 무작정 병원으로 달려갔습니다.
이전에 키우던 아이와 잘 지낼 수 있을지, 
둘이 싸우진 않을지. 그런건 생각지도 않았어요.

어찌보면 무식하게 책임감 없는 행동일 수 있어요.
혼자 자취하는 직장인에, 지금 키우고 있는 한마리도 완벽하게 케어하지 못하는 주제에
그저 불쌍하다 라는 동정심 하나로 무작정 데리고 와 버렸으니까요.

그런데 어쩜, 이리 애교도 많고
잠깐 사이에 앉아와 기다려 까지 마스터하고.
헛짖음도 없고, 심지어 똑똑하기 까지 한 이 아이는 왜 버려진걸까요?


다행히도 기존 아이와 새로 온 아이 둘 다 사이 좋고 서로에게 좋은 점만 조금씩조금씩 
닮아가는 모습에 요즘은 퇴근 길이 너무 즐겁기만 하네요 ㅎㅎ

구조된 아이의 이름은 양동이 입니다.
나이는 1.5세(추정), 남자아이이구요. 품에 안기는걸 좋아해요.

양동이가 좋은 집에 입양 될때까지 좋은 기억만 남겨주고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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