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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생각해 보니 전에 일하던 겜방 사장은 개자식이네요 .
게시물ID : humorstory_17788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행복한문트
추천 : 5
조회수 : 675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0/01/03 05:58:04
22살때 약 1년정도 게임방 알바를 한적이 있습니다 .

휴학을 하고있던 기간이라 적지만 돈도 벌고 남는시간이 많아서 공부를 할고 했는데
공부는 개뿔 쥐꼬리만한 월급 가지고 현질하며 남는 시간 게임하고
술이나 마시러 다니고 학교 다니는 친구 만나면 학생이 무슨 돈이 있냐면 내 돈으로 1차2차3차 좋은데까지 고고씽하고 ..
1년이나 알바했는데 자격증 한장 딴거 없고 통장에 돈 한푼 없고
돈쓰던 버릇이 있어서 씀씀이만 헤퍼지고 ,
술먹여 키우던 친구들은 나 휴학한 동안 한학년씩 올라가고 졸업 앞두고 ,
내가 술사준 기억 다 잊어버리고 가끔 돈없이 만나면 존나 까고 .. ㅅㅂ

지금도 잠깐 갬방 알바를 하고 있습니다 .
이번에는 남는 시간 공부 ? 개뿔 그런거 없고 돈벌려고 합니다 .
저녁때 삼겹살 뒤집고 새벽에 겜방 알바합니다 .
한달에 200 좀더 버네요 .
올 봄에 복학할 겁니다 .
통장에 돈도 조금씩 모이고 있고 지금 일하는것 처럼만 공부하면 장학금은 껌이라는 자신감도 생깁니다 .
물론 조금 피곤하고 조금 힘들고 합니다 .

게다가 지금 알바하는 겜방 사장님 완전 천사입니다 .
월급 제때 통장입금 시켜주는 거는 기본이고 ,
가끔 한두시간 일을 더하게되면 아침에 사장님 뵙곤 하는데
집에 가면서 아침이나 사먹으라고 1,2만원씩 챙겨주곤 합니다 .
시급도 최저임금보단 많이 받고 ,
얼마전에 사고가 나서 열흘가까이 입원을 하는 바람에 알바를 못나왔는데 ,
2달된 알바 한테 싫은 소리 한번 안하고 몸조리 잘하라 하고
출근해서도 아프면 말하라고 걱정스레 말씀하십니다 .

얼마전엔 제가 오토바이를 샀는데 ,
기름값을 물어보시길래 만땅 넣으면 2만원 정도 나와요 그랬더니 ,
기름이나 넣으라고 2만원을 주십니다 ;;
완전 그냥 천사입니다 .

얼마전에 예전에 22살 핏덩이 일때 알바해던 겜방 사장이랑 술을 마셨습니다 .

그양반 동네 사람으로 지금은 저와 같이 사회인 야구를 하고 있습니다 .
저희 팀은 제가 창단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팀으로 
창단멤버인 제가 야구를 하고 싶어하던 그 예전 사장을 추천해서 같이 운동하게되었죠 .

여튼 야구 끝나고 회식자리에서 1차 고기먹고 2차로 맥주집에 갔는데 ,
그 예전 겜방 사장이 저를 존나 까는겁니다 .

지가 준돈으로 1년 살았다는둥 , 내가 성격이 안좋은데 지가 참았다는둥 ,
같이 운동하는 형들하고 성격비교까지 하면서 저를 존나 깝니다 .

어의가 없지만 참았습니다 .

지금 생각하니 분통이 터지네요 .

오유에서나 하소연 하지만 ,
그 사장 정말 개새끼거든요 .

최저임금에도 못미치는 돈으로 1년 부려먹었고 ,
월급도 달라고 안하면 1주일2주일 쌩까고 ,
1년 일하는 동안 쉰날이 명절 다 포함해서 1번 쉬었습니다 .
그것도 집안 어른이 돌아가셔서 딱 하루 쉬었습니다 .

일하는 동안에도 그 사장한테 밥한끼 얻어먹은적 없고 ,
술은 두번 얻어먹었는데 둘다 지가 먹고 싶을때 별로 생각 없는 저를 억지로 불러서 데려간거니 안먹은만 못하고 ,

하루는 어떤일이 있었냐면
그날 사장이 일하고 제가 교대를 해줬는데 ,
교대하고 사장 퇴근하고 매장을 쓱 보니까 컴퓨터가 두대 꺼있는겁니다 .
둘다 만원가까이 찍혀 있는데 손님은 없고 빈자리인겁니다 .
일단 정지해놓고 덜덜 떨고 있는데
결국에는 2자리 모두 도주 .
옆자리 애들한테 물어보니 지네가 아는 고딩들이라고 해서
금마들 학교랑 이름 이랑 적어놓고 ,
빈돈 내가 채워놓고 

다음날인가 사장한테 이야기 했더니 그냥 알았다고 땡치더랍니다 .

얼마후에 도망간 두놈을 잡아들였는데
사장이 불러서 잠깐 이야기하더니 쿨하게 용서를 해줍니다 .

내가 때운돈도 쿨하게 떼먹습니다 .
시발 사장이 내돈으로 때웠는데 지가 쿨해져서 용서를 해줍니다 .

지금생각해보면 참 그 사장 개자식이었는데 

지금 옆에서 야구 하고 있는 그새끼 얼굴보면 참 이새끼 아직까지 개새끼네요 .

가끔 술먹고 하는 얘기보면 집이 좀 사는거 같은데 
부모 잘만나서 저렇게도 사나봅니다 .

하여튼 오유님들 .


공부와 일은 병행하기 몹씨 어렵습니다 .
일하면서 공부하고 공부하면서 일한다는거 말이 쉽지 꿈같은 일입니다 .

둘중에 하나를 택하는게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

미친듯이 돈벌어서 공부하던지 .
미친듯이 공부해서 돈벌던지 .

그리고 항상 개새끼를 조심합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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