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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을 그만 뒀음 합니다
게시물ID : sewol_3469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불순한사상가
추천 : 2
조회수 : 25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8/22 15:30:13
유민이 아버님께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우리는 왜 유민아버님의 고통을 보고 함께 괴로워 하고 함께 분통을 터트리는 거겠습니까.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본 사람들도 있고 잃을까봐 걱정하며 밤을 지새워본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세상의 모든 아픔에 공감하지는 못하는 게 우리입니다.

그런데 왜 세월호 참사에는 전 국민이 눈시울을 붉혔는지요.

그것은 그 배에 나의 사랑하은 가족들도 탈 수 있었다는 겁니다

 가족들이 오랜만에 보내는 가족여행이 될 수도 있었고 고된 업무에 치이면서도 차곡차곡 모은 돈으로 늦기전에 보낸 부모님의 효도관광이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함께 아픈겁니다. 

수 많은 왜곡과 정치적 수작에도 많은 국민들이 갸우뚱하는 마지노 선에는 유가족의 슬픔이 나의 삶과 연결되어있다는 희미한 인간의 본성이라고도 생각합니다

그런 이상 아버님의 아픔은 아버님 것이 아닙니다.

"정치?"혀를 끌고 무관심으로만 일관했던 온 국민이 미뤄둔 숙제가 모진 매질이 되어서 돌아온 이 시대의 아픔입니다.

그 아픔을 개인으로서 가장 크게 담고있는 아버님의 몸이 내겐 소중하게만 느껴진다 이겁니다. 

저는 또한 이 함께 느끼는 고통과 아픔을 달콤하건 고통스럽건 난잡한 일상안에서 마음 밖으로 후려차는 일이 없을 거라 약속합니다. 

어리고 식견도 좁은 제가 어떻게 자식잃은 고통을 헤아릴 수 있겠냐만은.. 전해줄 방법도 모르는 제가 이 말들을 꼭 해주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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