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지니어스 보면서 웃고 가슴 졸이고 암 걸릴 번까지 한 외로운 시청자입니다.
노.조.이.가 욕 먹는 이유와 이은결의 배신 행위에 대한 게임 외적 측면에서 접근해 보고자 합니다.
방송이 한 시간 반을 넘지 않고 데스 매치와 리허셜까지 생각하면 메인 매치는 그 방송 분량이 적은데
실제 촬영 현장은 루즈하게 흘러가겠죠. 중간 마다 휴식 시간 있고 개별 인터뷰도 따야 하고 길게는
6~7 시간 이상을 촬영장에서 보낼 것 입니다.
다시 말해서 편집 영상은 여러모로 긴박하게 흘러가는데 실제 현장에는 시간적 여유가 굉장히 많았을 거란 뜻입니다.
중간 중간 홀의 고요한 상황이나 뜬금포로 웃기는 상황을 보여 주는데 현장 분위기의 단적인 예가 아닐까 합니다.
따라서, 이은결이 배신을 계획하고 실행에 옮긴 것 자체가 그 시간 안에 결정되었을 것이란 말입니다.
이런 점을 고려하였을 때, 이은결의 배신은 해당 팀 내에서 주도적 역할이나 비전을 못 보았기에 배신을 계획해서
상대에게 승리를 주려는 것으로 생각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상민-노홍철-은지원 라인을 깨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임무를 자신에게 주었을 것 입니다. 즉, 자신의 배신 행위에 대한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 입니다.
그들에게 다른 감정이 있어서가 아니라.
이의 근거는 리허셜 전 회의에서 게임에 대한 어떤 논의도 없이 멍하니 앉아 만담이나 나눈 장면이 있습니다.
그들 다섯이 그 방에서 어떤 대화를 나누었을지 상상해보면 이은결의 판단에 대한 제 의견을 공감하실 수 있으신가요?
나아가 이은결은 데스 매치에서 정보 제공에 대한 반작용으로 자신이 찍히지 않을 최선책을 찾아야 했을 것이고
승자 팀에서 지목 당하는 상대에게 자신이 지목 당하지 않을 가장 유력한 인물을 선택해 달라고 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대상자가 은지원이 된 것일 뿐 이구요.
왜냐하면, 이상민이나 임윤선은 은지원보다 지명도가 낮은 자신을 선택할 것이나 은지원은 자신이나 이상민보단
임윤선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고(정황상) 이에 대한 이유로 연예인 라인을 파괴하기 위해서였다고 생각하는데
개연성이 있나요?
사실, 이은결은 4화까지 진행해 오는 동안 가장 재미 없는 캐릭터 중 하나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대사도 별로 없고 임팩트 있는 것도 아니었고
그냥 연합에 머릿수나 채우는 밋밋한 존재라고 생각했고 이번화에서도 마찬가지로 팀 내에서 대화 다운 대화가 없이 나왔는데
마지막에 임팩트를 터트려 주었으니 방송에 나온 목적을 충분히 뽑았다고 생각합니다.
임윤선은 자기 팀이라고 뭔가 해보려고 하는 모습은 보이는데 팀원들을 이끄는 능력은 부족하다고 보여집니다.
본 게임 전에 이상민이 개별 면담을 요청하는데 팀원들이 반대하자 이상민 보고 팀원들 앞에서 얘기하라고 하지요.
그리고, 이상민의 계략은 수용되지만 별 다른 수 없이 가서 찾아 보겠다는 이상민을 그냥 보내 버리고요.
은지원은 뭐... 조유영, 노홍철의 적극적인(그리고 악랄하기까지 한) 개입이 없었으면 정말 병풍처럼 있다가 칩이나 만지고 끝났을 것 입니다.
노홍철과 친분이 있다지만 영리하게 이용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저냥 있다가 죽을 것 같네요.
같은 관점에서 노.조.이 그룹은 다른 분들이 펼치시는 여러 논거들을 통해서 많이 까였지만
그 긴 시간 내내 학교 선배에게 휘둘리고 헛소리와 알 수 없는 행동을 하고 가넷 가지고 장난질이나 치기만 했다는 점을 생각했을 때,
더 까여야 한다고 봅니다.
가버낫....(이 말 자체는 싫어했지만)
그는 좋은 병풍이었고 좋은 배신자였고 좋은 승부사였습니다.
짤은 베오베에 올라왔고 디씨와 네이버 블로그에 처음 올려졌다고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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