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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노무현이 참 잘못했다고 생각 합니다.
게시물ID : freeboard_86664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토니A
추천 : 1
조회수 : 27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5/23 19:29:20


다른거 다 떠나서 '자살' 말이죠.


물론 가족들이 힘들어 하는 것을 볼 수 없는 마음 약한 가장으로서 이해되지 않는 것도 아니지만,

노.무.현. 이라는 자신의 이름이 한낱 가장이 아니라, 이 나라의 민주주의의 표상이었음을 그가 진심으로 자각하길 바랬습니다.


아마 노대통령은 자신에게 그러한 이미지가 씌워지는 것을 대단히 부담스러워 했을겁니다. 대통령 시절에도 그는 그 자신이 권력자나 기득권층으로 보이길 원하지 않았으니까요.

하지만, 물질만능주의속에서 학연지연이 아니면 성공할수 없는 이 시대에, 정치적으로는 자신의 세력조차 전혀 없었던 그런 아무것도 없는 사람도 '진심'하나만으로 이나라의 대통령이 될 수 있고, 자신을 희생시키면서까지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뿌리내리게 한 노무현은 이미 이 나라의 진정한 민주주의의 문을 활짝 열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모든 아픔을 짊어지고 새시대의 문을 여는 맏형이 되려 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자살로 인해 그 모든것이 무너졌습니다.

우리는 새 시대의 맏형을 잃었고, 민주주의의 표상을 잃었으며, 아무것도 가지지 못한 자도 진심이 있으면 위대한 일을 할 수 있다는 그 희망마저 깨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돌아온건 단군이래 최대 사기꾼인 MB였죠. 그리고 그 뒤엔 단군이래 최악의 바보인 ....

물론, 타인의 인생입니다. 노무현의 인생은 그의 것이기에 모든 결정권은 그에게 있는것이 당연합니다.

그리고 그 아픈 마음, 죽음을 결심했던 그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좀 더 자신이라는 사람, 자신의 이름 석자에 대한 의미를 조금 더 소중하게 여겼어야 합니다.

그래서... 정말 때려도 때려도 죽지 않고 끝까지 살아남았어야 합니다. 아무리 밟고 또 밟아도 바퀴벌레처럼 일어났어야 합니다.

우리가 MB를 바퀴벌레처럼 생각하듯, 노무현은 조중동과 매국노들에게 아무리 죽여도 죽지 않는 그런 존재가 되어야 했습니다.

그것이 노무현 이라는 이름의 진정한 의미였으니까요. 모든 불합리한 압제에 저항하면서 끝내 이 나라의 대통령이 된 사람 말입니다.



하지만, 그는 스스로 삶을 마감하는 것을 택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가 매우 밉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눈물도 납니다.

얼마나 힘들었을까... 라는 연민과 동시에, 당신이 죽어서 정말 이 나라에는 더이상의 희망이 사라졌다는 원망의 눈물도 함께...


그가 참 보고 싶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그가 봉화마을에서 보통 사람으로, 옆집 할아버지 같은 인자한 웃음을 가진 사람으로 기억합니다. 

(물이라 불리는 또다른 노 대통령 같은 코스프레종족이 아니라)

하지만 저에게 있어서 노무현의 존재는 청문회때 명패를 내동댕이 치고, 3당합당때 '이의있습니다'를 외쳤던 바로 그 노무현입니다.

정말 그가 보고 싶습니다.


적어도 그가 살아 있었다면, 김한길 같은 작자가 감히 이름을 팔아먹지 못했을테니까요.


아.. 우울합니다. 


쓰고나니 역시 두서없는 뻘글이 되었네요. 죄송합니다.



p.s : 노대통령이 아직까지 살아계셔서 이런 모습으로 오유를 하고 계시다면 참 좋을텐데 말입니다.
노무현.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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