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회사에서 근무를 한 사람도
자기 머리 믿고 메모 안 하는 게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잘 압니다.
사회생활 조금만 해 보면
메모가 얼마나 중요한지 압니다.
이번 닭 탄핵 때 모씨의 수첩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우리는 모두 봤습니다.
메모나 자료 없이 토론하자는 인간이 이 세상에 다 존재하는군요.
10년 전에 자기가 회장이었는지 아닌지도 기억 못하는 인간이
메모 없이 입에서 나오는 대로 토론하잡니다.
웃기지 않습니까?
아무리 그 자리에서 오래 일한 사람도 절대 자기 머리 믿으면 안 됩니다.
치매 건망증 아니어도 날짜 헛갈리거나 시간 혼동하는 거 흔합니다.
설마 읍읍씨가
우리나라 국민소득의 연도별 변천을 모두 외우고 있을까요?
성남시정의 소소한 액수를 변화를 모두 외우고 있다구요?
대통령은
외워서 무언가를 하는 자리가 아닙니다.
잘 외워서 시험 보는 자리가 아니에요.
메모나 자료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으면 그걸 처리하고 그걸 해결한 사람들 뽑아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그들이 일을 잘 하도록 이끄는 게 대통령이 할 일입니다.
메모를 우습게 보는 사람,
자료 우습게 알고 자기 머리만 믿는 사람....
그런데 그렇게 머리 좋으신 분이 사법고시 수석은 왜 못하셨을까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