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오늘 여자로서 첫 경험을 했다.넓지도 않고 크지도 않은 아담한 방에서 ,평소 사모하던 그 사람에게 마음의 전부를 주었다. 설렘과 두려움으로 맞이한 그 일..... ,그러나 막상 행위를 치른 직후에는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마음의 준비를 다하지 못한 것은 아닐까? 어른이 된다는 게 이런 것일까?" 하얀색 위에 빨갛게 얼룩져 있던 그 흔적이 자꾸 생각났다. 그녀는 혹시 실수한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 보았지만, 이왕 저지른 일, 후회는 하지않기로 했다. 그녀는 자신이 올바로 선택했다 믿었다. 언니들도 20살 때 그런 경험을 했다지 않은가. 그녀는 이제 더 이상 어린애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토록 기대해 왔는데, 단 한번으로 끝나 버리다니...., 그녀는 마음 한 쪽으로 밀려드는 허무함을 끝내 떨쳐버릴 수 없었다. 그녀는 한숨을 푹 내쉬었다. "아, 투표란 이런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