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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요리해요. 애기들이 좋아요.
게시물ID : baby_292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legendary
추천 : 2
조회수 : 356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4/08/23 00:59:07

가게 종목이 피자랑 파스타라

낮시간에 애기들 데리고 오시는 젊은 분들부터,

자기 의견 표현 하기 시작하는 유치원 또래의 애기들을 동반한 분들,

또 물론 연세 있으신분들 까지 다양하게 찾으시는 가게에요


노키즈존이 핫해서, 몇달 전 겪었던 일을 말씀드릴까 해요.

저는 애기를 정말 좋아해요,

영아부터, 유아까지 애기라면 다 좋아하는데

다만 구분 짓고 싶은 아이들이 있다면

 "호기심이 왕성한데 공공장소에 방목 된 활발한 아이"

 들이에요. 다들 이해 하실거에요.



손님 많은 주말이었어요. 가족단위 손님이 많죠.

아, 오픈키친이라 홀을 두루두루 볼수 있고 손님들도 저희를 볼수 있어요.


인기 많은 창가자리에

30대로 보이는 여성 두분과 그 두분의 자녀들로 보이는

6~7살쯤 돼 보이는 남자아이와,

4~5살즘 돼 보이는 여자아이가 앉아 식사를 했어요.

애기들이 워낙 이뻐서 눈길을 주고 있었는데, 식사가 끝나자 마자

온 가게를 휘저으며 술래잡기를 시작했어요. 다른 손님들께 피해는 주지 않았지만

주의를 줘야겠다는 생각에 애기들에게 다가가서

"엄마 한테 가서 앉아있자~"해서 보내기를 몇번.

시간이 갈수록 산만해지고, 애기들 특유의 신났을때 웃음소리때문에 눈살을 찌뿌리는 손님들이 계셔서

안되겠단 생각에 두 아이 어머니들께 말씀 드렸어요.

죄송하단 말은 없고

알겠어요. 한마디와 그게 뭐 어때서? 라는 눈빛 한번 쏘아주시고는 시선을 돌려버리시더군요


몇분 뒤, 애기들이 가만히 앉아 있기만 했어도 아무렇지 않았을건데

일이 터졌어요. 두분께 말씀드린게 무색하게도..

나이 많아 보이던 오빠가 계속 도망을 가고 어린 여자아이가 따라가는 식으로

술래잡기를 했는데

남자아이가 출입문을 두고 왔다갔다 하다가 나가버렸고

여자아이도 따라나간거에요ㅋㅋㅋㅋ

애들나가고 몇분 지나도 안들어 오길래 일났다 싶어서,

테이블을 쳐다봤어요, 근데 그 두분은 자기 애들이 사라진것도 모르고 이야기 중이시더군요


진짜 일 나겠다 싶어 제가 나갔습니다.

2층인데. 가게 입구에도, 계단에도 애들은 안보였고

밖에 나가니 건물 옆 주차장에 남자아이가 숨어서 고개만 빼꼼히 내밀고

두리번거리고 있었어요

동생은 안보였어요.

다가가서 물었어요, 동생은 어디갔냐고

모르겠대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주차장 아저씨한테 얘 어디 못가게 봐달라하고 큰길로 나갔어요

번화가 블럭 중간에 가게가 위치해 있는데

우리블럭 끝자락에 사람 많은 사거리에 혼자 서성이는 애기가 보여요

뛰어갔어요

사람들이 쳐다봐요

나는 앞치마 입고 주방옷입고 있는데

애는 울기 직전이고

그림이 이상하긴 했나봐요ㅋㅋㅋ

 들쳐 안고 가고 싶었는데

문제 될거 같아서 엄마한테 가자는 말만 하고 손잡고 걸어갔어요

다행히 잘 따라왔어요 아까 말걸었을때 기억이 났나봐요

가는길에 오빠도 데려 갔어요


가게 들어갔더니 사장님이 화났어요

왜 맘대로 나갔녜요.

아무말 못하고 눈으로 애들을 가리켰어요

파악이 안되나봐요


애들 데리고 엄마들이 있는 테이블로 갔어요

내가 애들 손잡고 있으니까

어이가 없나봐요

이상하게 쳐다보길래 손 놓고

"남장애는 주차장에 숨어 있었고 여자애 혼자 사거리까지 나갔어요, 가게 밖으로 나간건 알고 계셨어요?"

점잖게 말씀드릴려 했는데 목소리에 힘이 들어가서

다른 테이블 손님들이 쳐다봤어요

뭐라고 반박하거나, 애들한테 야단치면 소리지를랬는데

둘다 얼굴이 빨개져서는 아무말도 안했어요

사과도 안했어요, 애들한테 뭐라하지도 않았어요


제가 거기다 대고 뭐라 더 말할수 있는 입장이 아녀서

화난듯한 표정으로 쳐다만 보다가 주방으로 돌아오는데

진짜 급하게 짐챙기더니 계산하고 빛의 속도로 나가시더군요,

우리 홀 알바 디저트 없다고 혼났었는데ㅋㅋㅋ





대부분이 다른 손님들한테 피해 안가게 조용히 식사 하세요

애기들도 공공장소에서는 떠들거나 소란스럽게 하면 안된다는걸 잘 배워서 알고 있는지

그런 애들 잘 없구요..

기억에 남아서요. 남의 가정사 신경쓸 일은 아니지만

남편은 저러는거 알까, 애 잃어 버릴뻔 한거 알고나 있을까

애기들이 아직 교육이 안됐고, 했어도 이해를 잘 못한다면(어린 나이여서 혹은 다른 이유로)

부모님들이 챙겨야 하는거에요. 애들한테 뭐라할거 하나도 없어요. 안돌보고 무관심해서 일이 생기면

그 부모책임이에요. 그 아줌마 두분도 그걸 알았으니까 창피해서 아무말 못하고 그렇게 일어나서 급하게 갔겠죠..?



노키즈 존이 생겨난 이유도 어쩌면 이때문이라고 봐요.

문제가 될만한 상황이 안생기도록 사전에 충분히 제어 할수있는데

그 책임을 져야할 부모가 철이 안들어서, 무책임해서 그런일들이 생기는거 같아요

우리 오유님들은 나중에 결혼 해서 그러지 말아요

다들 잘자요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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