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이맘 때 쯤인데 아직까지 안잊혀지네요
그 날 학교를 일찍 가야 했어서 이른 아침에 평상시처럼 이어폰을 끼고 나와서 교통카드를 충전하기 위해 편의점으로 들어갔는데,
이어폰을 꽂은 채 볼륨만 약간 줄이고 만원권을 내밀면서 "오천원 충전이여." 했어요
고갤 들어 보니 키도 크고 얼굴도 훈훈하게 생겨서 흐뭇해 하고 있었는데
그 알바생이 손을 들어 "오!천!원! 충전해 드릴게요~" 하고
한 손을 쫙 펴서 유치원 선생님처럼 상냥하게 다시 확인시켜주는거에요.
나긋나긋 천천히 얘기하면서 웃어주는데 으윽 심쿵 !!!
이어폰 꽂아서 안들릴까봐 그렇게 해준거 같은데 아가취급 받은 것 같아서 너무 설렜었던 기억이... ㅠㅠ
그 뒤로 다시 편의점에 찾아갔지만 그 알바생은 없었다고 합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