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정치인들 대부분은 항상 그래왔습니다.
내가 무엇을 하던, 어떻게 하던 무조건적인 지지를 해달라고요.

근데 문재인은 달랐죠.
반발이 있으면 억누르고 그래도 날 믿고 따르라던 기성정치인과 달리, 명백히 자신을 방해하려고 혹은 기득권을 놓지 않으려고 수작부리는 의원들마저도 포용하고 대화로 이해를 구하며 합의를 도출하려 했습니다.

그의 말은 어떤 사안이든 언제나 진중했고, 누가봐도 분노할만한 사안이라도 담담하게 자신의 생각을 서술하고 이해를 구해왔습니다.

그리고 그런 모습을 보고, 흔들리지 않던 중도층이나 저 콘크리트들 마저 문재인을 다시보게 되었고 그 결과 메이저언론과 기성정치인들의 정치공세에 문모닝 문나잇 시전해도 현재의 압도적 지지율을 얻게 되었구요.


일부 극단적인, 그러니까 '남인순 영입갖고 난리칠거면 지지하지마~ 에휴 별것도 아닌걸로 흔들리네' 시전하는분들.
오히려 전 당신들이 문재인 지지자가 맞는지 궁금합니다.
적어도 당신들은 문재인의 가치중 가장 중요한 화합과 이해, 그리고 소통이라는 가치를 어디다 두고오신거 같네요.

이렇게 말하면 반발하시겠죠? 그렇지만 하나만 물어봅시다.
여태껏 보여줬던 문재인의 행보를 통해 추측하자면, 이 논란이 거세져서 문재인이 직접 코멘트하여 여론을 달래려 할 때 문재인은 무조건 날 믿고 따르라고 강요할까요? 아니면 영입한 이유와 쓰임을 설명하고 지지자들의 이해를 구할까요?

전 그동안의 모습을 생각하면 후자일거라 생각합니다.

왜 지지하는 정치인은 이해를 구하고 사실상 정적인 작자들이 칼을 휘둘러도 그들을 교화(?)하여 자기편으로 만들려 애써왔는데 지지자라는 사람들이 다른 지지자들에게 공격적인말과 비아냥을 쏟아내나요?


불과 며칠전만 해도 여기 찾아오던 모 정치인 지지자들...대략 세부류죠? 그들이 칭하길 시게가 문재인게시판이냐 더민주당원게시판이냐 이러는거 심심찮게 봤을정도로 친문성향이 강했습니다.

그런 이곳이 이정도로 동요하고 각 커뮤니티도 난리도 아니더군요. 여기서마저 이번 캠프참여에 우려를 표하고 지지를 고심하는 사람이 꽤나 많다면 한번쯤 진지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중도층, 특히 이해당사자인 중도성향 10~30대 남성들은 현재 몇분의 공격적이고 가시돋힌 댓글에 어떻게 생각하고 반응할까요?

감히 제가 생각컨대 문재인 지지철회 안하던 사람들도 비아냥과 공격적 말투보고 질려서 지지철회 고민하지 않을까 합니다.


선거는 혼자하는거 아니라면서요? 다른 사람들 끌어들여야 한다면서요? 근데 왜 집토끼들부터 조지려고 하세요?

어제도 몇분께 댓글로 말씀드렸지만 현재 자신의 행동이 모 정치인 지지집단마냥 지지하는 정치인에게 누가 되는것은 아닌지, 자신이 바랐던 방향과 정 반대로 흘러가게끔 하고있진 않은지 한번쯤 스스로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되도록 선거철에 시게에 댓글말고 글작성 잘 안하는데 하도 답답해서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