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팅만 하다가 처음 써보네요ㅎㅎ

그냥 남자 만나는게 두려워요

주변에서는 다들 일하고 바빠서 안 만나는줄 알아요

저도 그렇게 얘기하구요

그런데 사실은 두렵네요

반년전쯤 성폭행을 당했어요

그 전에도 외모때문에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구요

예쁘다는 얘기가 아니에요

청순가련하게 예쁘다면 오히려 지켜주려고 했겠죠

성폭행당한건 묻고

일부러 조심히 사는데 불미스러운일 또 생길뻔 했구요.

모르겠어요.

어릴땐 남자가 잘 꼬이고 좋았던것 같은데.

친구라 생각했던 사람도, 진짜 믿었던 사람도,
내 불미스러운 얘기를 걱정하며 들어줬던 사람들 전부
절 그런 대상으로 보니까 힘드네요

아는분은 네가 널 성욕이 아닌 진짜 사랑의 대상으로 
봐줄 남자를 찾을 수 있을지 걱정된다고 하고.

그렇게 반년간은 정말 누구랑도 엮이지 않고 있어요

두려워요

한두번이 아니고 믿음이 바닥까지 떨어지니까
이젠 누굴 믿어야하나

내 외모나 단지 욕구를 풀기위한 수단이 아니라
정말 날 사랑해줄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 두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