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방황을 많이 했습니다. 정말이지 힘든 시간 이었었죠.
오랜 시간을 무기력하게 폐인처럼 지냈었습니다.
그 때 좋은 글을 많이 읽을 수 있던 것도 큰 행운 이었어요.
좋은 글이라는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글이라고 생각하는데, 의욕을 불러 일으키든,
기분을 좋게 하든, 스스로를 성찰하게 하든, 무언가를 사랑하게 하거나, 미워하게 하든.
이런 좋은 글들을 읽게 됨이 글쓰기를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시를 읽으면서 마음의 안정을 많이 찾게 되었는데요.
그러면서 저도 어떻게 보면 좋은 시를 제 상황에 맞추어 변형에 가며 글을 쓰기 시작 했습니다.
마음 속으로 한편으로 나도 언젠가 내가 그랬던 것처럼 다른 사람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는 좋은 글을 쓰고 싶다고 생각하면서요.
그래서 여기 좋은글 게시판에 한 번 제가 그렇게 써 보았던 시를 몇개 올려볼까 합니다.
혹시라도 저의 글을 읽고 한 사람이라도 작은 도움이 된다면 기쁜 마음일거 같네요.
이런 시
그대의 추억 속에서 나는 즐거울 것입니다
작은 바람이 있다면 그대 안에 있는 나를 아껴주시길
엇갈림 속에 서로 다른 갈림길에 들어섰지만
나는 꾸준히 그대 생각하며 나아가리다
그 길의 끝에 다시 못 올 차례 일지라도
내 한평생에 차마 그대를 잊을 수 없습니다
내가 그렇게 사랑하는 그대여
자- 그러면 내내 어여쁘소서
당신은 나에게
당신을 생각하느라 여기까지 왔습니다
당신을 생각하느라 미열이 찾아왔습니다
당신을 생각하느라 조금 웃었습니다
내가 앓고 있는 것이 당신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공기라는 생각이 듭니다
전부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는 나에게 수백만가지의 고민이 있을 때에도
당신은 내 머리 속에서 떠나질 않으니까요
잘 지내고 있나요
그리움은 너에게
잘 지내고 있어요?
안부를 묻게 한다
물음표를 붙이며
안부를 묻는 일
소리 없는 아우성이다
사랑은 어둠 속에서
잘 지내고 있어요
안부를 전하게 한다
온점을 찍으며
안부를 전하는 말
주소 없는 사랑이다
안부가 궁금한 것인지
안부를 전하고 싶은지
네 생각 가득해
잘 지내고 있어요?
항상 묻고 싶습니다
문득 제 생각에
한 번씩 뒤돌아 보신다면
저도 잘 지내고 있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기다리는 이유
기운이 나질 않아 한동안 무기력하게 있었다
마음을 다잡는건 지금도 무척이나 힘든 일이다
해가 지고 그렇게 삶의 노을이 지었다
그 하늘 위로는 수 많은 별들이 떠오를 것이다
어쩌면 나는 바보같은 행동을 하는걸지도 모른다
그것은 그렇게 보일지도 모른다는 뜻이다
그러니 묻지마라, 왜 인지 묻지마라
때로 말도 되지 않는 것이 어떤 사람에겐 목숨보다
더 절실한 것이 될 때도 있으니 너를 기다리는 이유
기다림 속에 준비하며 나아가는 것, 그것이 내 살아있는 이유다
책임있는 슬픔
그 날 마구 비틀거리는 겨울이었네
그때 우리는 섞여 있었네
모든 것이 나의 잘못 이었지만
너무도 가까운 거리가 나를 안심시켰네
많은 것들이 무뎌졌지만
그 날을 떠올리고 있으면
다시금 생생하게 일깨워지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새를 사랑한다는 말은
새장을 마련해
그 새를 붙들어 놓겠다는 뜻이 아니다
하늘 높이 훨훨 날려보내겠다는 뜻이다
꽃을 사랑한다는 말은
꽃을 꺾어와
꽃다발을 만들어 간직한다는 뜻이 아니다
들판에 흐드러지게 핀 꽃을 바라보겠다는 뜻이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말은
나의 아집 안에
그를 가두어 놓겠다는 뜻이 아니다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깨우치게 된다는 뜻이다
얼음의 온도
누구나 마음 속에 품고 있는 사람은 한명씩 있다
잊혀질래야 잊을 수 없지만
다시 다가가기엔 멀어져 있는 그런 사람
얼음을 나르는 사람들은 얼음의 온도를 잘 알고
대장장이는 불의 온도를 잘 안다
너에게 빠지는일,
천년을 거듭해도 온도를 아는 일, 그런 일.
선물
바람이 불면 머리카락이 흔들리고
파도가 일면 바다가 흔들리는데
하물며 당신이 들어왔는데
나, 어찌 흔들리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다신 가질 수 없다 하여도
이미 들어와 버린 당신으로 인해
내 삶이 변화 되버린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