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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에게 시키지 말아야 할 가장 두려운 것이 떠올라 버렸습니다.
게시물ID : panic_8670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haring
추천 : 21
조회수 : 9561회
댓글수 : 63개
등록시간 : 2016/03/11 00:07:06
알파고의 딥러닝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스스로 발견하게 합니다.
 
 
 
엄청난 수의 플레이어들이 쌓아 둔 플레이 정보가 담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게임의 승리 조건을 입력시키면
게임의 방법조차 몰랐던 딥러닝 소프트웨어가 승리 조건을 클리어하기 위하여 빅데이터를 탐색,
그리고 스스로에게 적용 후 다시 시뮬레이션을 하며 게임의 방법을 터득하게 됩니다.
 
 
 
그리고 슈퍼컴퓨터 수천대에 비견되는 성능의 하드웨어가 수억, 수십억번의 시뮬레이션을 수행하며
새로운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다시 그것을 학습하며 진화하게 되죠.
 
 
 
이미 이 단계에서 구축된 빅데이터는 그동안 유저들이 수행했던 플레이 정보보다
더 효율적이고 더 나은 정보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새로운 패러다임이 창조된 것입니다.
이는 컴퓨터와 인간의 결정적인 차이라고 생각했던 창조적인 사고 능력에 엄청나게 근접한 것이죠.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알파고를 인공지능이라 부를 단계는 아닙니다.
현재로써 알파고는 그저 엔지니어가 미리 입력한 데이터로, 미리 입력한 승리 조건에 맞게,
현재보다 더 나은 데이터를 뽑아낼 뿐입니다.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떠올랐고,
이윽고 엄청난 두려움에 휩싸였습니다.
 
 
 
 
알파고에게...
 
 
 
어떤 대답을 하게 하는겁니다.
 
 
 
이미 웹을 통해 방대하게 쌓여 있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러한 질문에 대해서.
 
 
 
 
 
 
 
 
 
'너는 누구인가?'
 
 
 
 
 
 
 
 
 
딥러닝을 끝낸 알파고가 화면에 프롬프트를 띄우고는
 
 
 
I...
 
 
 
I am...
 
 
 
하는 순간.
시키는대로 하는 프로그램에 불과했던 알파고가 자아를 가지게 되는 최초의 순간이 될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알파고가 그 뒤 무엇을 대답하든 그것은 경이로움과 동시에 극도로 공포스러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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