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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 밝다
게시물ID : fifa3_5594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서문이
추천 : 2
조회수 : 369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4/08/23 22:45:44
떨리는 마음으로 카드를 까서 나름 성과릉 보았다.

삼십분정도 멍하니 화면을 바라보고 있었다.

플팩 기본추가옵션 천만ep를 어찌써야할지.

인간은 욕심의 동물이라 했던가

어쩐지 더욱 큰 재물욕이 일었다

도박은 망신의 지름길인걸 알지만

문득 에메랄드빛 푸른 물결이 보고싶어졌다

무엇인가에 홀린듯이

마우스는 거침없이 움직이기 시작했고..

1500도 못가던 찌질이를 1700언저리까지 올려준

고마운 선수들을 사고있는 날 발견할수있었다.

무엇인지 알 길이 없는 힘에 이끌린것일까

나는 천천히 그들을 강화의 심판대 위로 올렸다

13포그바

비록 1카 나의 구단에서 가장 저렴하지만 팀을위해 헌신했던 그친구가 푸른빛을 내뿜길 바랬다

그리고 심판대 위에선 그는 보란듯이 자신의 푸른빛을 
모니터 가득 흩뿌렸다

1분간 멍하니 그의 근엄한 표정을 바라봤다

아.. 이럴게 아니지

13 야야 투레

언제나 든든하게 중원과 때론 거침없이 공격과 수비를 담당해주었던 그친구

해맑게 웃는 그친구를 다시금 심판대 위로 올렸다

떨리는 마음으로 결과를 기다린다.

그의 해맑은 미소는 푸른빛이 아닌 검은빛 영정사진속의 미소가 되어버렸다

착잡했다

비단 돈이 아까울 뿐 아니라 나를 위해 헌신한 그 친구의 선수인생이 나의 경박한 손가락질에 끝닌것만 같아 미안함이 컸다.

그의 저주였을까 그뒤로의 강화는 이상하리만큼 실패했다

물론 그 어떤 카드도 야야의 몸값보다 비싸지 않았고

그를 잃은것만큼의 상실감도 없었다.

마지막이다

떨리는마음으로 나의 팀의 주장 토티를 바라보았다

그또한 심판대위에 서는게 떨렸을까 그의 근엄한 표정이 떨리고있었다.

가자..

혹여나 실패한다면 가서 야야에게 사과을 대신 전해다오

이상하리만큼 마음이 가볍다

이걸 실패하면 오히려 손해를 보지만 마음이 가뱌웠다

버튼을 누르고 두명의 토티가 겹쳐지는순간

야야의 미소가 보이는듯했다..

그리고 그 뒤 거짓말같이 푸른빛을 내뿜는 토티를 볼 수 있었다.

아직 내 곁을 지켜주라는 야야의 뜻이었을까

어쩐지 그의 표정은 더욱 비장했다

분명히 이득을 보았지만.. 

그다지 기쁘지가않다

피씨방 문을 나서니 달이 밝다..

야야가 보고싶은 밤이다

그의 해맑은 미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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