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잡글.1
게시물ID : panic_8672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감East킬러
추천 : 2
조회수 : 158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3/12 05:59:29
 
 
 
화창한 날씨다.
 
강하게 내리 쬐는 햇빛이 온몸을 적신다
 
따뜬함이 몸에 물들고 기분좋은 미소를 짓고일을 쯤이였다
 
내가 걸어 온 것인지 아님 처음부터 그 길 위에 서있던 것인지 알순 없지만
 
나는 너무나도 익숙한 도로위에 서 있었다
 
갑자기 생각난듯 발걸음을 옮긴다
 
작았던 건물, 나무, 고양이 들이 점점 몸집을 부풀려 올때쯤
 
너무나도 당연하게 6차선 위에 놓여져 있는 육교에 눈에 띈다
 
예정되어 있던 듯 내 몸은 육교위를 걷는다
 
얼마나 올라왔는지 아니 얼마나 긴 시간을 올랐는지 올라가는 계단이 끝이 없다.
 
" 엇? "
 
숨을 들이키는 소리를 내고 말았다
 
차갑게만 느껴졌던 육교 계단이 언제 그랬냐는듯 80KG 쌀가마로 이루어진 탑위에 서 있는것이다
 
그순간 발을 헛딛여 수십미터 아래의 땅으로 떨어질뻔 했다
 
젖먹던 힘을 다해 쌀가마를 움켜쥐었다
 
내 모습은 마치 물에 빠지기전 생쥐 같겠지
 
위험한 순간인데 무언가 모르게 웃음이 나온다
 
[찌지지직]
 
움켜쥐고 있던 쌀가마니가 찢어지며 허연 속을 뱉어낸다
 
언제부터 쥐고 있던걸까?
 
내 오른손에 쥐고있는 갈고리를 쌀가마니에 쳐박는다
 
쌀가마니 탑 위에서 대롱대롱 매달려 있을쯤 반대편 육교에서 사람이 보인다
 
짦은 단발머리를 한 아주머니 한분과
 
어디서든 볼수있는 우스꽝 스러운 뽀글머리 아주머니
 
그리고 한 사람은 몸이 불편한지 휠체어를 타고 계단을 오른다
 
아니..
 
두 아주머니가 양쪽에서 휠체어를 들고 올라오신다
 
떨어지면 죽을것이 뻔한 상황에서도
 
그들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나와 다르게 곧 육교 위로 올라온 아주머니들은
 
차들이 보이는 각도로 몸을 틀어 서 셨다
 
" 꺄아!!!!!!!!!!!!!!!!!!!!!!악!!!!!!!!!!!!!!!!!!!!! "
 
펑!!!!
 
 
소름 끼치는 비명소리와 함께 휠체어가 바닥으로 떨어지고
 
차가운 지면위에 닿을때 휠체어 위에 아주머니 몸이
 
펑! 하고 터져나갔다
 
 
 
 
내리쬐던 붉은색 햇빛이
 
내 몸을 적신다
 
 
 
그리고 그 아주머니 둘은
 
내 앞에 서 계신다.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