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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은 어째서 곧잘 불꽃에 비유되는가?
게시물ID : phil_867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에버샤이닝
추천 : 1
조회수 : 472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03/30 19:02:22
뭔가 특별한 동기나 위대한 힘이 있어야만 일이 되는 것이 아니다.
폭포를 쏟아지게 한 것은 꼭대기의 허물어짐이 아니라
오래 전 처음의 작은 낙차이다.

불을 보라.
거대한 불길이 있어야만 큰 장작을 태우는가?
처음엔 작은 불꽃이었다.
장작의 아주 작은 부분을 덥히면 땔감은 산소와 결합하며 열기를 뱉어낸다.
거기서 나오는 열기를 마시고 불꽃은 더욱 커진다.
아무리 거대한 불길이라도 , 처음에 공급해준 것은 작은 불꽃이었을 뿐이다.

조그마한 정신은 조그마한 과업을 손에 잡지만
시작은 그 자체가 집중이며 열기이다.
정신은 오직 그 기쁨으로써만 더욱 위대해 진다.
더욱 위대해진 정신은 과업의 더욱 많은 부분을 완성시킨다.

반드시 이런저런 조건이 갖춰져야만 시작할 수 있다 여겼지만
이제 그것이 얼마나 큰 착각이었는지를 깨달았을 것이다.
거대한 불길만이 거대한 땔감을 태우는 것이 아니다.
처음은 작은 불꽃이었어도 어느새 온 땔감을 집어삼키고 있다.

오히려, 불길이 거대해 지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대한 장작을 필요로 했다.
위대한 정신이 위대한 과업을 이룩하는 것이 아니다.
위대한 과업이 위대한 정신을 일으키는 것이다.

이것이, 정신이 모든 자연물 가운데서도 불꽃에 가장 많이 비유되는 이유이다.

반드시 큰 각오가 있어야만 하는 것도 아니다.
아무리 찬물에 움츠러든 불꽃이라도 시작은 할 수 있다.
그리고 나머지는 이 위대한 연쇄반응이 이끌어 줄 것이다.

그럼으로써 슬픔의 파도로도 꺼질 수 없는 화염이 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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