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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주의] '새벽의 애증'
게시물ID : readers_1516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Pastel
추천 : 3
조회수 : 46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8/24 02:21:01

지난 새벽

틈새너머 창문을 열어보니
차갑게 식어버린 공기와 마주했다.

설레이듯 깊이 숨을 들이키자
너와 느낀 차가움이 날 가득히 채워간다.

희고 흰, 그 하늘이 어느세 노을지니
푸르디 푸른, 그 하늘이 붉게 물들어졌다.

아아.. 이제서야 알겠노라,
너의 마음을, 그리고 나의 각오를,
가슴에서 꺼내어 빳빳히 읽어보겠노라,

붉은 꽃이 지는 이 계절에 들을리 만무하고
달이 빛나는 고요한 만월에 느낄리 만무하던
살어름마냥 날카롭고 차가웠던 그 외로움이여

내가 그 소리를 듣고 느끼지 못한다하더라도
너는 아쉬워하지마라, 너만큼은 슬퍼하지마라,

내 마음속에 가득차 있는
너의 편지 그리고 숨소리와 
나의 귓가에 들려오는 맑고
청아한 소리에 두 눈을 감아본다.

2012.12.01 '새벽의 애증'

이 글을 쓴지도 어느 덧
2년이나 더 된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 때와 지금에 난 과연 얼마나 달라졌을까요?

이십대 중반을 넘어오면 겪은 무수한 많은 일들은
언제부터인가 나에게 있어 가장 소중한 것들을 잊게 만들었습니다.

그래도 아직 시작인 것을 알고 있기에 아무것도 내려놓을 수 없죠
시간은 참 덧없이 흘러가려고만 하는데 왜 항상 멈춰있는건 내가 되었을까요?

항상 달려가고만 있다고 믿었는데 그게 아닌 것을 알게 되었을 때
나만큼은 아닐거다라고 생각했었는데 그것또한 자만이고 거짓이 되더라구요

이제는 다시한번 더 나에 대한 생각을 해봐야할 것 같습니다.
어린시절의 나와 지금의 내가 달라지지 않았음을 느낄 수 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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