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 세상에 피해자가 사건을 수사하는 경우가 어디 있냐?
박영선 : 그럼 가해자가 수사하는 건 더 웃기는 거 아니냐?
이완구 : 그럼 정부와 여당이 가해자란 말이냐?
박영선 : 그러니까 정부와 여당이 가해자가 아니란 걸 확실하게 증명하자는 거 아니냐?
이완구 : 전례가 없다. 헌법체계를 흔드는 짓이다.
박영선 : 세월호 사건도 전례가 없다. 수많은 사고가 있었지만 구해야 할 정부가 '가만히' 보면서 죽기를 기다린 경우는 헌정 사상 한번도 없었다.
이완구 : 말이 너무 심한 거 아니냐?
박영선 : 수사권과 기소권이 포함된 특별법으로 낱낱히 파헤쳤을 때 정부와 여당이 아무 잘못이 없는 것으로 밝혀지면, 오로지 선장의 이기심과 유병언의 비리와 해경의 '본의 아닌' 우왕좌왕으로 밝혀지면 난 당신에게 무릎꿇고 사죄한 후 국회의원 사퇴하고 정계를 은퇴하겠다.
.. 라고 했다면,
그 뒤는 국민들이 받쳐줄 것이고,
당신은 일약 차기 대권 유력후보가 됐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