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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이 안와서쓰는 꿈이야기..
게시물ID : panic_7207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짖으라면짖짖
추천 : 10
조회수 : 863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4/08/24 03:57:42
 모바일로 쓰는 글인지라 보기에 불편하실수도 있습니닫


몇주? 한달전쯤? 꾼 꿈인데 그날 제가 침대에 거꾸로 누워서 인형 다리를 베고 비스듬히 누워있다가 저도 모르게 잠든거 같았어요.

 꿈속에서 그 자세 그대로 깼는데 침대옆 의자에 친구가 앉아있더라구요. 그래서 걍 아 같이 놀다가 잠들었나보다 하고 핸드폰을 보고 있었는데 친구가 자기가 실은 귀신이 붙었다면서 이야길 하는겁니다.

 원래 그런 이야기에 그닥 무서워하는 편이 아니라 아그래? 하고 흘려들었어요. 그냥 속으로 그 귀신 내방에 데리고 왔으면 죽여버릴거라고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그 친구가 근데 그 귀신이 제 방까지 따라왔다는거에요.

 그 말 듣고도 별 생각이 없었어요 처음에는, 그냥 아 민폐네 하고 있는데 제 방 바닥에 두 손으로 잡으면 가득할 만한..? 애들 가지고노는 작은 축구공만한 인형 머리가 세개 굴러다니고 있는겁니다.

 저게 뭐지 하고있는데 친구가 그 인형 머리가 귀신붙은 인형 머리라그래서 어케 한건지는 모르겠는데 제가 그 인형에 붙은 귀신을 제 방 창문 밖으로 내쫓았어요 ㅋㅋㅋㅋㅋㅋㅋ

 귀신도 내쫓았고 다시 쉬려는데 그 인형 머리들이 영 꺼림칙해서 내다버리려고 방 창문을 여니까 제가 내쫓은 그 귀신이 (약간 웹툰 0.0mhz에 나오는 그 머리카락으로 걸어다니는 귀신하고 닮았었습니다) 저멀리에서 코앞으로 진짜 훅! 다가오는거에요

 진짜 너무 소름돋아서 욕하면서 재빨리 창문을 쾅 닫고 그 인형들 머리채를 잡고 거실로 나와서 거실 베란다를 열었어요.

 베란다 창문을 여니까 아래에서부터 아까 그 귀신이 스믈스믈 올라오길래 또  창문 닫아버리고 다시 방으로 돌아왔어요.

 그 뒤로도 몇번 그 짓을 반복했는데 그때마다 그 귀신이 자꾸 들어오려고 용을써서 아 걍 내일 아침에 버리자. 하고 방에 두긴 불길하니까 거실에 두려고 제 방 방문을 열고 하나씩 집어던지기 시작했어요.

첫번째 머리는 기세좋게 날아가 거실 중앙쯤 안착했습니다.
두번째 머리도 휙 날아가서 거실바ㅏ닥에 쿵 내려앉았고
마지막 세번째 머리도 똑같은 힘으로 휙 던졌는데 방문 바로 앞에 딱 떨어진거에요
그러더니 머리카락으로 일어서서 방문으로 기어들어오려 하는겁니다.

 놀라서 방문을 쾅 닫았는데 방문 빝 틈새부터 머리카락이 스믈스믈 배여들어오더니 완전히 들어오려해서 침대 위로 뛰어올라왔어요.

 제 침대 옆에 낮은 난간이 있는데 그 사이로 그 인형 머리가 올라오려하길래 머리채를 잡고 왜였는진 모르겠지만 당겼어요. 그러니까 완전히 통과하지는 못하는 머리부분이 그 난간 틈새에 껴서 움직이질 못하는 겁니다.
아 다행이다.. 하고 있는데 인형이 갑자기 말을 했습니다.

"우리 내기하자. 내가 네 얼굴을 보면 네가 지는거야." 

그러더니 엄청난 힘으로 제가 잡아당기는 힘과는 반대되게 당기면서 난간 위로 올라오려고 하길래 필사적으로 저도 잡아당겼습니다.
그런데 제가 당기는 힘이 너무 과했는지 그 사이에 낀 머리가 조금씩 제가 당기는 쪽으로 빠져나오기 시작했어요.

와 시× ×됐다 하는 말이 저도 모르게 튀어나오는데 그 머리가 고개를 들기 직전 모든 일의 원흉인 제 친구가 갑자기

야 너 ㅇㅇㅇ한테 카톡왔다.

해서 잠에서 깼습니다. 자기전 그자세그대로였습니다. 그 꿈에서 처음 깬 자세였죠. 정말 카톡이 왔는지 화면이 밝았고 확인하기가 귀찮아서 저는 핸드폰을 뒤집어놓고 다시 잠을 자려고 했습니다.

근데 뭔가 이상했습니다. 눈을 뜨니 그 인형머리 세개가 제 배 위에 나란히 놓여있더군요.

순간 소름이 오소소 돋았지만 아까는 꿈이었으니 이번에야말로 버리겠다고 방 창문을 열었습니다.

근데 그 귀신이 다시 저멀리서 훅 하고 다가오는겁니다. 그래서 다시 창문을 닫고..
베란다로 나가서 베란다 창문을 여니 또 아래에서 스믈스믈 기어올라오고..

그 짓을 또 몇번 반복하다가 어느 순간 잠에서 깼는데, 자기전 자세 그대로였습니다.

그리고 핸드폰 화면이 밝더군요. 카톡이 온건가 싶어 확인해보니

ㅇㅇㅇ한테 카톡이 와 있었습니다.




 며칠 지난 뒤라 무섭기보단 그냥 신기한 꿈이지만.. 잠도 안오고 해서 한번 적어봤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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