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씨발년아 애새끼 교육을 그따위로 하니까 지 애미보고 닮는거 아냐! "
" 어휴 이걸 확 죽여버려? "
" 술 가지고 와! 술!!! "
" 씨발 나 한테 시위하는거야 뭐야!! 이딴 김치쪼가리에 넌 술이 넘어가니? "
난 귀가 있음에도
듣지 못한다
난 눈이 있음에도
보지 못한다
난 입이 있음에도
말하지 못한다
모두다 내 것이지만
내것이 아닌 것들
그동안
내
눈
코
입
놀다 버린
저 장난감들이
원하는 것
원하는 것을 봐야 했고
원하는 것을 들어야 했고
원하는 것을 말해야 했던
내
눈
코
입
이제는
원하는 것을 말하고
원하는 것을 듣고
원하는 것을 볼수 있음에도
그럴...
필요성을 못 느끼기에
입을 닫고
눈을 감고
귀를 막는다
그나 저나
아직
움직이는
저 장난감을
어떻게 치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