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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글.7
게시물ID : panic_8673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감East킬러
추천 : 0
조회수 : 77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3/12 21:48:52
 
" ..... "
 
 
 
 
 
 
 
 
 
" ........ "
 
 
 
 
 
 
 
날아오는 손을 피할 필요가 없다
 
 
피하면 피할수록 이 시간이 길어지니까
 
 
저 손은 어차피 아프지도 않으니까
 
 
아니. 어느 순간부터 이 외에도 아픔을 느껴본적이 없던거 같기도 하고
 
 
한시간 가량 쉬지않고 날아오던 손과 발이 멈췄다
 
 
늘 그랬듯이 엎어진 상을 치우고
 
 
마른 걸래를 적셔 바닥을 훔친다
 
 
그런 내 모습이 추한지
 
 
내 허리로 발이 날아온다
 
 
아프기보단 옆으로 데굴 굴러 버렸다
 
 
항상 이렇게 시작해서
 
 
이렇게 하루가 지나간다
 
 
내가 싫은게 아니야
 
 
저기 서 있는
 
 
저게 싫은거야
 
 
 
 
나는 아직도
 
 
어두운 골목을
 
 
걷지 못한다
 
 
어두운 골목을 걸어서
 
 
저게 나타났으니까
 
 
 
힘이 없고
 
 
여자라서
 
 
저게 나타났으니까
 
 
 
 
오늘은 월요일이다
 
 
저걸 학교에 가져다 놓는날
 
 
내가 맞고
 
 
피를 흘려도
 
 
무덤덤하게
 
 
내려다보는
 
 
역겨운 눈을 가진
 
 
저것을
 
 
학교에 가져다 놓는날
 
 
오늘은 학교가 아닌
 
 
저것을 버리는 날로 정했다
 
 
 
항상 가는 길에 있는
 
 
 
그래
 
 
 
거기가 좋겠다
 
 
 
 
가방을 던져주고
 
 
 
 
 
옷을 던져준뒤
 
 
 
 
 
 
 
 
저것에 손을 잡고
 
 
 
 
 
길을 걷는다
 
 
 
 
 
저것을 버릴 장소가
 
 
 
눈에 띄게 가까워 졌다
 
 
 
생각없이 올라갔던 계단이
 
 
 
왜 이렇게 많아진걸까
 
 
 
육교에 가장 높은곳에서
 
 
 
난 저것을 들어올렸다
 
 
 
몇년 동안 붙어있던 놈이라 그런지
 
 
 
들기가 힘들군
 
 
두 손으로
 
 
들어올리기엔
 
 
내 힘이 너무나도 약하기에
 
 
들쳐 업고
 
 
머리위로 들어
 
 
던진다
 
 
떨어지는 동안에도
 
 
날 바라보는
 
 
저것에 눈이
 
 
역겹다.
 
 
오늘은 집에가면
 
 
그이가 날 사랑해 줄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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