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시 사태를 보면서 그들의 어처구니 없는 반응, 논리적이지 못한 태도,
옳고 그름을 인지하지 못하는 무감각이 어디서 왔는지 고민을 좀 했습니다.
답은 의외로 쉬운데 있더군요. 일베...
오유를 떠나서 여기저기 전전하며 일베 애들과 논쟁을 좀 했습니다.
어딜가도 일베 애들은 한 둘 있더군요.
일베 애들과 정치에 관련해서 토론을 하면 이런식으로 나옵니다.
좌좀 정권 때 누가 뇌물을 받았느니 뭐니..
그리고 팩트 확인 시킨다고 기사를 퍼옵니다. 사실 다 맞는 이야기긴 합니다.
문제는 이녀석들, 텍스트와 본인들 포지션 사이에 불일치를 인지하지 못한다는 겁니다.
순수하게 부정부패가 싫다라는 입장이라면
일베애들이 야권 정치인을 부패했다며 까대는 건 유효한 말이 됩니다.
근데 일베애들이 빠는 정치인들은 더 심한 경우들 기사들이 있지요.
신념과 이상 그리고 도덕적 윤리적 기준을 통해서
나의 정치성을 구축하는 게 아니라,
순전히 남에게 보이는 위선을 비아냥대고 까기 위해서
정치 토론을 이용하려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 사회를 어떤식으로 봐야하나 또는 어떤식으로 이해해야하나 란
거시적인 틀과 주관으로 정치를 사유하는 게 아니라,
남들이 가지고 있는 비일관적인 것들을 까기 위해서 정치를 이용하려 한다는 겁니다.
그러다보니 애국보수 운운하긴 하지만 그럴싸한 정론이란 게 없고,
남을 설득시킬 헤게모니 도구 자체가 없습니다.
있는 거라곤 고작 남을 어떻게 희화할까, 어떻게 비꼴까에 대한
저희끼리의 스킬트리를 타는 것 뿐이죠.
세월호 유족 앞에서 피자 퍼포먼스를 벌이는 행위, 그런짓밖에 안 되는 겁니다. 걔네들은.
보통의 시민 상식으로는 납득이 안 되는 거죠.
이번 여시 사태에서 여시들의 대응 태도를 보면
일베애들과의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는데,
너무나 뻔한 정론으로 가는 길이 있음에도 안 밟고,
계속 오유나 디씨에 흠집을 이용하려 했습니다.
얘네들 일베만 상대하다 보니 현실감각이 떨어지게 된 겁니다.
누가 잘못했는지 누가 문제를 만들었는지 앞뒤좌우 싸이즈 딱 나오죠.
그런데도 여시들은 남들이 공감할만한 도덕적 스탠스에서 벗어나는 행동을 반복했고,
오로지 오유와 무갤 사이에서 헛점을 공략하려고 부던히 노력 하더군요.
여혐남혐이란 구도에 집착해 계속 프레임 싸움으로 몰더군요.
그게 아닌데 말입니다.
주작 사건도 그렇습니다.
수단과 방법을 안 가리고 뻔한 짓을 했습니다.
광주민주화운동을 폄하하려는 일베 무리들이 포토샵으로 조작을 한 사진들을
퍼트린 일이 생각납니다.
가만보면 일상에서도 자기의 흠은 못 보고
누군가에게 비판을 당하면 그럼 너는? 따위의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이 좀 있습니다.
도덕적인 기반 위에서 반론하고 논쟁해야
당위성이 생기고 적절하게 반응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시들은 안 그랬지요.
그냥 오유와 무갤을 일베로 색칠하거나 남혐으로 덧 씌우려하거나
오유 무갤에는 그런 거 없냐며 적반하장으로 나옵니다.
당연히 전체 틀에선 지게 되는 겁니다.
마치 일베들이 당장에는 많은 거 같고, 팩트를 제시하는 거 같은 착시현상이 있지만
실질적으론 저들의 말들이 '정상적' 시민들에겐
미친 소리로 들리듯이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