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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 박스 줍는 문제로 글을 쓴 작성자입니다.
게시물ID : sisa_54696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슬픈여우비
추천 : 13
조회수 : 832회
댓글수 : 42개
등록시간 : 2014/08/24 19:31:02
우선 진심으로 사과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원글에 댓글로 적었지만 혹시나 보지 못하실까봐 따로 글을 적습니다. 우선 고물상 업주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말씀드립니다.
어제 술을 마시고 글을 적다보니 너무 무례하게 글을 적었고 전체인양 매도해서 마음의 상처를 받으셨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저희 지역에 몇몇 악덕업주들이 있어 상대하다보니 그걸 전체로 매도하듯이 글을 적어 괜히 분란만 일으켰네요
안그러신 분들이 대부분인 거 잘 알고 있습니다. 욕먹을 짓 했으면 당연히 욕을 먹어야겠지요 실컷 욕하시고 기분 푸셨으면 좋겠습니다.
 
아파트 도둑놈 부분 역시 댓글에도 적었지만 아파트나 입주민들을 지칭하는게 아니라 그걸 관리하는 업체나 사무소에서
횡령하는 부분을 본 적이 많아 그 사람들을 지칭하는 말이였습니다. 글 솜씨가 형편없어서 오해하셨다면 죄송합니다.
당연하겠지만 이 역시 전체가 아닌 일부 소수의 문제입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말씀드립니다.
 
그리고 제가 마치 노인분들이 폐지나 박스를 줍는 거 자체를 문제삼는 것처럼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그 분들 생계를 위해 주우시는 거 누가 모르겠습니까? 절대 일하면서도 그 분들께 줍는 거 자체로 싫은 소리 한적 없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그 분들이 생계를 위해 줍는다는 명목으로 다른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본다면 그게 과연 옳은 일입니까?
단순히 제가 치우기 귀찮아서 그럴까요? 섬 쓰레기 수거하러 배타고 들어가면 엄지손톱보다 더 큰 구더기도 손으로 박박 긁어서
치웁니다. 왜냐 제 직업이니까요.
미화원이라는 직업에 자부심으로 가지고 적어도 내가 치우고 난 뒤에 뒤돌아봤을 때 담배꽁초하나 없이 청소하자 라는 생각으로
지금까지 일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청소를 깨끗히하고 지나간 뒤 노인분들이 박스를 주우시면서 탈탈 부어놓고 가시면 그건 누가 치웁니까??
제 근무시간 내면 당연히 제가 치우겠지요 제 일이니까요
퇴근 후 대로변에 부어놓고 가버려서 도로가 아수라장이 된게 한두번이 아닙니다. 심지어 저희 미화원들이 청소하면서 중간중간 쓰레기
비우는 공공용봉투(100L짜리, 보통 대로변에 놔둡니다)를 자기 쓴다고 부어버리고 가져가셔서 난리난 적도 더러 있습니다.
 
그럼 그 대로변 지나가는 차들은 쓰레기를 피해지나가야될 것이고 거리 걷는 분들은 그 냄새를 맡으면서 걸어가셔야 됩니다.
 
과연 어려우신 노인분들 박스 하나를 줍게 해주기 위해서 그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봐야되는게 그게 정상입니까??
저는 정말 한여름에 땀 뻘뻘 흘리면서 도로 깨끗히 청소를 했는데 제가 지나간 자리에 박스를 부어버려서 민원이 들어옵니다.
청소 열심히 안했다고 욕 먹습니다. 제가 도대체 무슨 잘못을 한걸까요?
 
제가 하는 일에 후회해본 적도 없으며 아무리 힘들어도 휴식시간 줄여서라도 맡은 구역 청소는 다 합니다. 직업이니까요
일하다보면 비도 오고 눈도 오고 날이 엄청 더운 날도 많습니다. 그럼 시민들이 그러시죠 비오고 눈오고 날 더우니 그늘에서 쉬라고..
그런데 쉴 수 있나요? 제 직업 자체가 그런 날에도 거리 깨끗히 청소하라고 월급 받는 직업인데요..
 
노인공경 충분히하고 있습니다. 일하면서 할머니들 박스모으신 유모차 무거워하시면 끌어준 적도 많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그 분들이 어려우시니 박스 내용물을 부어버리는 행위까지 옹호해야한다는 건 정말 이해가 되질 않네요
이 일에 정답이 없다는 건 잘 알고 있습니다. 제 넋두리일 뿐이죠 그만큼 힘드시니까요
 
그래도 제가 근무하는 동안 이런 부분이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쓰레기 수거방식도 좋은 사례가 있다면 타시도까지 적용되니
노력해보면 좋은 결과가 있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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