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유에 연애상담 하고 싶지 않았지만
제가 의지할 곳은 오유 뿐이기에...☆
본인은 남자입니다.
사실 여자분과 사귀는 사이는 아닌데, 전에 사귀다 헤어지고
줄곧 애매한 관계를 유지하며 만나다가, 이번에 다시 사귀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래서 서로 진지하게 이야기를 몇시간 나누다가, 마음에 걸리는 점이 있어서 조언을 얻고 싶습니다.
사귀기 앞서 정리되어야 할 것중에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저와 여자분이 함께 게임을 즐기는데, 제 친구들도 다같이 하다보니 여자분과도 함께 어울려서 즐겼습니다.
물론 직접 만나서 하진 않고, 온라인 상에서만이죠.
그렇게 다같이 즐기다가 어느 순간 제가 들어와보면 한 친구와 여자분이 둘이 열심히 게임을 하고 있더군요.
그러기를 며칠, 둘이 번호도 주고 받았고, 카톡도 하더라구요.
그러다가 친구가 여자분 사는 곳 근처에 일이 있어서 가게 되었는데, 여자분이 셋이 같이 만나자고 했습니다.
근데 제가 일이 있어서 못간다고 말을 하였고, 둘이 가서 만나보라고 얘길 했습니다.
이때까진 저도 크게 불편하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둘이 자주 게임을 같이 하거나, 카톡 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고,
수도 없이 좀 불편하다는 식으로 웃으며 살짝 말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게 반복 되다보니 친구를 만날 때 저도 불편하게 되었고,
여자분에게 친구와의 연락을 그만 둬줬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하지만 알겠다고 하고서도 카톡을 주고 받더라구요.
그러기를 다시 반복하고, 저는 많이 화가 나서 우리 그만 만나자고, 대신 친구와 연락 제발 끊어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그 꼴을 도저히 더는 못보겠더라구요. 친구까지 잃을 것 같아서.
하지만 후에 확인해보니 바로 그 친구랑 연락을 다시 하더라구요.
여자분과 다시 만나서 이 이야기를 쭉 했는데,
자신은 아무 감정도 없고, 자신의 가치관이 친해지고 싶은 사람과는 꼭 친해져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왜 화가 나는지도 이해를 못하겠고, 하지 말라고 하는데 한 건 미안한데, 그건 억지로 하는 것이고,
친구에게 나쁜 마음이 없이 본인으로 인해 이렇게 그만두는 것이기 때문에, 본인과 헤어지더라도
그 친구와 연락 안하겠다는 보장은 못하겠다는 겁니다.
제가 둘이 연애할까봐서 겁나는 것이 아닙니다. 전 친구 믿습니다. 여자분도 악의가 있어서 그러는게 아니란걸 압니다.
하지만 다 떠나서 제게 몇번의 거짓말을 했었고, 제가 눈치만 줬을 뿐이지, 자기는 눈치를 채지 못했고,
헤어지자고까지 했는데 다시 연락한것은, 반항심에 그랬을 뿐이라고 하고, 제가 몇시간을 얘기해도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하는 것에
솔직히 아주 많이 질렸습니다. 대체 어떻게 말을 해야 이해가 될까요?
그리고 한가지 더.
여자분은 여자이지만, 여자들과의 친분을 쌓는 방법을 잘 모르겠다, 남자애들이 단순하기도 하고, 뒷말도 없어서
남자들과 친해지는게 더 쉽다. 하지만 본인 때문에 다 끊었으며, 이래서 학교에 무슨 일이 생겨도 도움이 될 사람이 없다.
그래서 이젠 앞으로 남자 친구들도 만들고 친하게 지내고 싶다. 다만 남자친구 쪽에서 자신을 좋아하거나 한다면
가차없이 끊겠다, 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전 남자들과 연락 끊으라고 한 적 없었습니다. 다만 장난 삼아 질투를 한 적은 있죠. 여자분도 제가 여후배들과 연락을 하면
그랬었구요. 서로 이걸로 화내거나 하진 않았고, 단순히 질투 정도는 했습니다. 당연한거 아닌가요?
그리고 한번은 한 남자애를 여자 이름으로 바꿔서 카톡하는 것도 걸리기도 했구요.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잘은 모릅니다. 제가 압박을 본인도 모르게 많이 줘서 그정도까지 해야했나, 다 양보해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일이 있었는데도 제가 앞으로 다 눈감아 줄 수 있을까요?
그게 건강한 관계일까요? 저는 연애를 하게 된다면, 다른 이성 친구, 후배들과 연락 안할 수 있습니다.
굳이 안해도 되니까요. 근데 이 여자분은 반대로 본인이 뭐라고 하더라도 자신이 챙길 것은 챙기겠답니다.
남자가 더 편할 수 있다는 건 본인 주변 사람들을 겪은 게 있어서 이해가 된다지만, 남자친구가 싫다는데도 친해지고 하겠다는게 이해가 잘 안됩니다.
저는 연락하고, 밥도 먹고 하는걸 싫어하는게 아닙니다. 다만 친구와의 일에 대해서 이야기 할 때 여자분의 사고방식과, 남자친구가 여자의 이성관계에 대해 신경 쓰지 말아야 한다는 가치관이 싫습니다. 저로서는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어떻게 이야기를 해야할까요?
요약.
1. 친구와의 일이 잘못됬다는 걸 이해시키려면 어떻게 말해야 할까요?
2. 여자분이 이성친구들을 만들고, 친해지겠다는데 제가 어떻게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할까요?
3. 올바른 연애를 하기 위해서는 또 다른 어떤 것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야 할까요?
혹여나 이 긴 글 끝까지 읽어주신 분이 계시다면, 정말 감사드립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